유.아동 미술교육과 미술치료 - 매체를 활용한
고현 외 지음 / 창지사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기가 참 힘든 경우가 많았어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나..

지금 아이의 마음상태가 어떨까??

내가 이렇게 대처해서 우리 아이의 마음이 다쳤나??

하는 생각들은 무수히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정작 알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지요.

육아서를 읽어도 그건 그냥 일반적이거나 특별한 사례일 뿐이고,,

내 아이에 맞는 마음 읽기가 참 힘들었어요.

 

<아동 미술교육과 미술치료>는 나에게

올바른 미술의 이해와, 내가 그동안 모르고 있던 

유아동의 미술과 관련된 발달지식에 대해서도 알수 있게 해 주는 책이었고,

그리고 이런 지식들을 표로 보기쉽게 잘 실어 놓았던 책입니다.

 

 

무엇보다도 실제로 아이와 심리미술 검사를 해 볼수 있는 방법들이 자세히 수록 되어 있어서

활용하기 좋았습니다.

모두 12가지 정도의 검사 방법들이 있는데요..

저는 그 중에서 아이들과 물고기 가족화(어항그림)을 실시해 보았습니다.

 

먼저 아이에게

"이 어항속에 사는 물고기 가족을 그려주세요~"

하고 주제를 던져 주고 자유롭게 그릴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이 때 두 아이가 서로 보고 그리는 일이 없도록 자리를 따로 주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어항이 있는 집이라면 보고 그리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한다고 하네요.

 

먼저, 7살 난 우리 딸의 그림 입니다.

 

처음엔.. 그냥 자유롭게 그리라고 했더니.. 이렇게 많은 물고기와 꽃게까지 그렸더라구요^^

두번째는 확실하게 가족 물고기를 그리라고 했더니.

젤 먼저 엄마물고기를 그리고, 아빠 물고기, 다은이 물고기, 동생 물고기를 그렸어요.

물 밑에는 자갈이 깔려 있구요.

물은 거의 가득 차 있어요~

 

이 그림을 책 속의 <표2-6>을 보고 해석해 보았어요.

 

젤 먼저 그린물고기 - 자신과 밀접한 관계, 중효한 인물.

다은 자신보다 위쪽에 그려진 물고기 - 권위적, 지배적인 상징

물고기의 몸에 모양을 넣어 화려하게 표현 - 충동적, 감각적인 성격

같은 색채로 칠해진 물고기 - 같은 성(性), 친밀한 관계

바닥에 깔린 작은 자갈들 - 욕심, 희망사항, 욕구, 불만 등

전체가 물로 가득 찬 표현 - 만족스러움 또는 욕심 많음

작게 그린 공기방울의 표현 - 타인 또래에게 예민하게 반응, 원만하지 못한 또래 관계.

 

오호~~

이런 결과들을 볼때.. 우리 딸은 너무 맞는 것 같아요..

이거 내가 간단하게 진행 한 것이지만.. 표가 어찌나 상세하게 잘 되어 있는지..

너무 놀랐어요~

^^

 

 

우리 4살 아들 그림은..

 

 

해석하기 너무 힘들었어요..

처음 그림 역시 물고기 세마리에,, 바닥엔 모래와 조금 큰 자갈들.. 그리고 공기방울...

두번째 가족 물고기를 그리랬더니..

너무 많대요~~ 그래서 누나랑 현준이만 그리겠다네요..

 

위에 그린것은 누나 물고기. - 권위적 지배적 상징

물은 가득 찼어요. - 만족스러움 또는 욕심이 많음.

큰 자갈 - 적응력 부족, 열등감, 숨고싶어함..

 

우리 현준이.. 마음에 상처가 많은가 봅니다..

어쩌죠?? 흑흑..

 

비록 이게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작은 아이한테 더 많이 신경쓰고 덜 혼내야 겟고 자신감을 더 심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큰 아이 한테는 친구관계에 좀더 신경을 써 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내 아이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고 나니까

반성도 되고 답도 보이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너무 신기했어요~~

 

내 아이를 키우면서 모르고 답답했던 부분들이 많았는데.. 참 많은 도움이 되었구요..

이 책은.. 두고두고 봐도 손색 없을만큼 큰 값어치를 하는 책 같았습니다.

 

전공 서적이라고 많이 어려울까 두려웠는데.. 그렇게 어렵진 않았어요^^

좋은책 만들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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