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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머리방
문정회 지음, 마야 셀리야 그림 / 애플트리태일즈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나 자신을 돌볼 시간과 여유란 찾기 힘들었다.
나의 계발을 위한 여유도 없고, 나 자신을 가꾸거나 돌볼 여유도 없었다.
ㅎㅎ
이 책의 표지를 보는 순간..
'.. 이건.. 나잖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저분하고 헝클어지고 관리를 못한 엄마의 머리..
너무 공감하는 책이라 마음이 끌렸다.
이 책의 주인공 아이의 엄마는 하루종일 할 일이 많아서
하루에 단 한번도 머리를 빗지 않는 답니다.
그런 뭉친 머리가 점점 커져 갑니다..
ㅎㅎ 커져가는 표현도 어찌나 아이스러운지..^^
병아리 같았던 머리가 솜사탕만해지고..
나중엔.. 구름만해 졌습니다.
그런데.. 이 머리속이요~~
여기서 아이는 "구름 머리방" 이라고 표현을 했더라구요.
그 속에 들어가니 기분이 굉장히 좋아 지더라는 거죠..^^
보고 있는 나도.. 참 포근하겠다.. 싶을 정도였어요.
그림에서 머릿결이 참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었어요.
마치.. 내가 진짜 그 속에라도 들어 있는 듯한 편안함..^^
참 인상 깊었던 장면은..
엄마가 미용실에서 머리를 깨끗하게 손질을 했는데..
우리의 주인공은.. 눈물 콧물을 흘렸다죠..^^ㅋㅋ
결말은..참 따뜻하게 지어 졌어요..
읽는 내내 7살 다은이는.. 신기해 했어요.^^
그리고 무척 재미있어 했죠..
구름머리방이라니..ㅋㅋ
책의 모서리도 동글동글 해서 좋았어요.
모나지 않은걸 좋아하는 엄마로선.. 이런 작은 배려에도 정말 감사하답니다.
종이 재질도 빤질빤질한 것이 아닌 뽀송한 재질이라고 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 전 빤질한것 보단 이런걸 좋아해서 참 만족 스러웠어요.
아이와 함께 구름 머리방 속으로 쉬러 가고 싶네요~
닫혀진 엄마의 상상력도 자극 하는 즐겁고 유쾌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