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있는 기업 - 45년 연속 흑자, 그 놀라운 성장의 비밀 CEO의 서재 13
괴츠 W. 베르너 지음, 김현진 옮김 / 센시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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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는 기업

대학졸업 이후 한번의 취업과 한번의 사업을 시도했다. 머릿 속으로 생각하는 것은 정말 오래 전부터 해왔지만 실전에 필요한 일들은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시작했고, 운영을 하다 모든 일을 혼자 감당해내기에 벅차 폐업을 하고 잠정적 보류로 이어졌으니 준비없이 덤빈 '시도'였던 셈이다.

지나고 보니, 내 사업에는 시스템이 부족했다.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정확히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알지 못했고 알려주는 이도 없었다. 그저 잘해보라는 식의 말뿐이었다. 혼자 고군분투하며 스타트업 회사의 지점을 가지게 되었는데 본사도 시스템이 갖춰진 상태가 아니라 더욱 힘겨웠고, 모든 상황에 닥친 후에 그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식이었고, 결국은 이것때문에 본사와 비지니스관계를 끝내며 마치게 되었다. 이 혹독했던 실패담이 이 책을 읽게 된 이유이다.

이 책의 저자는 독일에서 가장 사랑받는 기업이자 유럽 최대 드러그스토어 데엠 창업자인 괴츠W.베르너이다. 그는 최고의 기업을ㄹ 운영하게 되기까지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다양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철학이 있는 기업과 기업과 같이 운영하는 나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운영의 시작부터 뭔가 특별한 비법이 있을 것만 같지만 그도 사업 초반에는 모든 매장을 똑같이 운영하여 수직적인 시스템을 고수했다. 하지만 성장의 한계를 느끼고 경영방침을 180도 바꾸어 경영하게 되었다.

책의 목차에서도 그가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열린 사고로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하고 시도했는지 알 수 있다. 남들이 말하는 '성공할 수가 없는 사업'으로 성공하고, 노하우보다는 노와이에 집중하여 사업의 예산과 이익이 아닌 사업의 목표와 사업의 의미에 몰두하였다.

우리는 흔히 주변의 조언에 휩쓸리고, 대게 많은 사람들이 지어놓은 '경험의 감옥'에 갇히고. 자신의 감옥을 스스로 짓기도 한다. 경험 안에 우리 스스로를 가두며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지 못한다. 결국 세월이 흘러 '경험'에 근거한 결정에 문제가 있음을 깨닫고 뒤늦게 명증적 체험을 시도하게 된다.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삶을 크게 변화시킨다 해도 그렇게 할 용기와 힘이 있어야 한다. 또 모두가 안된다고 말할지라도 스스로 가능할 수 있다 느끼고, 내면의 확신을 가지고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한다. 아마 이러한 용기와 확신이 그가 기업을 성공시킨 주된 요인이 아닐까 싶다.

기업은 일관성과 창의성 사이에 일정한 리듬이 필요하다. 창의성, 다시말해 혁신과 성장에만 치중하면 세포가 무분별하게 증식하여 암이 발생할 위험이 생긴다. 반대로 일관성에만 치중하면 어느 순간 경화증이 발병할 수 있다. 이또한 치명적인 것은 마찬가지다. 그래서 견강한 기업이 되려면 리듬을 찾아야한다. 일관성과 창의성이 교차하는 리듬 속에 곧 기업의 힘이 존재한다

/p42

이 책을 읽으면서 앞서 언급했던 나의 사업도전기가 하나씩 떠올랐다. 한 회사를 운영할 때에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시스템으로,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고, 운영을 하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기업철학을 지키고 한편으로 창조적인 마인드로 운영해야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기업뿐만 아니라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이라는 하나의 기업을 경영해 나갈 때에 기업도, 삶도 모두 예측 할 수 없지만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기에 의식을 품는다면 다른 누군가와 다른 삶과 다른 기업을 경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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