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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를 위하여 - 이우 소설집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21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년 여름 이우의 시집 [경계에서]를 읽은 후 이우의 글과 생각에 매력을 느꼈다. 이번에 읽는 책은 [페르소나를 위하여] 장편소설이 아니라 책 한권에 여러 인물들의 삶과 이야기를 녹여낸 단편 여덟가지를 엮어낸 소설집이라 하루에 한, 두 이야기정도씩 흥미롭게 읽어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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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과 같은 🏷 페르소나를 위하여 (p.35부터) 물론 좋았지만 작년에 새로 쓰신 🏷 생태 교란종 (p.233부터) 또한 남여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대화들이 퍽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게 여자의 마음이 공감가기도 하고 몇몇 대화들에서는 열을 내며 화날 만큼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몰입해서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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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늘 빼놓지 않고 읽어내는 작가의 말.
• 독자들이 각각의 소설에 담긴 시간과 공간 속에서 잠시나마 머물렀기를 바라본다. 정말 문장과 문장 사이에 머무르며 공감하고 분노하면서 더운 여름날 시원한 곳에서 책을 읽었다. 그러면서 이번엔 나를 한 번 돌아보았다. 처음으로 글을 써서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칭찬을 받고 상을 받았던 기억을 더듬어보기도 했다. 아무쪼록 오래오래 건필하시길,,
불길의 붉은 열기가 그녀의 얼굴에 일렁이는 붉은빛을 흩뿌리고 있었다. 그녀는 타들어가는 자신을 바라보며 다짐했다. 이젠, 사랑을 향유하는 사랑의 포식자가 되어보겠다고. -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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