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마을이 정말 만날 수 있을까 - 학교와 마을을 이어 온 10년의 이야기
이하나 지음 / 푸른칠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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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마을이 정말 만날 수 있을까?’ 는 ‘지역교육 활동가’ 인 저자의 생각이 듬뿍 들어간 책이었다. 

나는 마을교육공동체가 교육 현장에 적용되고 난 뒤 교사가 되었다. 책의 앞 부분에서는 이전의 교육과 교사의 모습, 그리고 지역교육활동가인 저자가 직접 현장에서 아이들과 수업하면서 느꼈던 점이 흥미로웠다. 또한 어떤 과정들을 거쳐 마을교육공동체가 이루어졌는지 보는 과정이 안타깝기도, 놀라기도 했다. 

마을교육공동체가 임용 2차 시험에서 제일 중요하다며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를 마지막 까지 되뇌이고 수업을 구상했던 나는 현재 진정한 마을교육공동체를 이루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된다. 

학교에 외부강사로서 활동을 하는 저자의 눈에 보기에도 교사의 역할이, 학교의 분위기가, 교육이 어렵다는 것을 읽고 이해해주는 누군가가 있음에 위안이 되다가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다. 아이들을 지도하다가 아동학대 신고를 당하는 교사, 점점 고립화되는 학교 분위기. 이를 타인에게 토로한다면 누가 협박해서 교사가 됐냐며 비웃음을 던지는 사회가 떠올랐다. 인디스쿨에사도 가끔 조소담긴 글들이 많이 올라오지만 나는 알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수업을 준비하고, 상처받으면서도 아이들을 위한다는 것을. 

아직 학교와 마을이 100% 만났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을교육을위해 노력하는 노력들이 소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나는 결국 학교와 마을이 만나는 마을교육공동체가 먼 훗날에 실현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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