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알라딘을 이용했다.
나름 알라딘에 대한 애정도 꽤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오픈마켓이나 다른 대형서적사이트보다도 일단은 알라딘서 사겠다는 생각이 있으니.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어도 나름 같은 업종에서 있어본 경험도 있어 이해하고 넘어가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좀 심하다고 본다.
지난 9월 15일 중고샵에서 책이 판매되었으니 배송하라는 메시지를 문자와 메일로 받았다.
바로 접속해서 언제나 그렇듯 알라딘배송으로 처리했다.
추석이 끼어있으니 배송에 조금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은 되었지만 추석이 되려면 조금 여유가 있으니
20일 전에 받으러 올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29일이 된 오늘까지 받으러 오지 않았다.
그 동안 나는 알라딘 고객센터에 문의를 3번 했고 전화로 3번 통화를 했다.
마지막으로 통화한 어제는 상담원이 미안하다며 바로 알아보고 전화를 준다고 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다시 전화는 오지 않고 있다.
중간에 구매자분께서도 문자와 알라딘을 통해 문의를 하셨고 나도 연락을 드려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사정을 말씀드렸다.
다행히 그 분도 기다리신다며 친절한 답변을 보내 주셨다.
어제도 내가 우체국에 가서 배송할까 싶었지만 계속되는 회의로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어 알라딘에 다시 연락해보는 것으로
대신 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일일회의가 끝나는대로 우체국에 가서 배송을 해야지 싶다.
대체 알라딘은 무슨 생각으로 배송하는 것인지.
그리고 중고샵에 문의하려 하니 주문번호만 남기라고 되어있고 불만을 호소할 창구도 없다.
실망이다. 나름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 하기에 노력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자세히 살펴보니
일방적인 회사의 목소리만 들릴 뿐, 고객이 호소할 수 있거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곳은 제한적이다.
이번 일로 나는 근 십년간 이용했던 이 곳을 어찌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간혹 오픈마켓서 싸게 나온 책에 잠시 눈을 돌릴망정 언제나 모든 책은 당연히 알라딘서 검색하고 구입했던 내게,
이번 알라딘의 처리과정과 내용은 최악이다.
무엇보다 이주일 정도를 기다려준 구매자분께 너무도 미안하고..
다른 인터넷 서점에선 비슷한 서비스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짬을 내어 찾아보고 비교해봐야겠다.
너무나 당연히! 알라딘이 가장 노력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믿은 내가 바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