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동고동락한 컴이 부팅이 안 되어서 포맷을 결심했던 날, 그 전날 도움말을 참조해서 3시간 동안 재부팅을 시키다가 포기하고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결과는... 중간까지 읽다가 3분만에 해결...알고보니 윈도우즈의 도움말이 허술해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오히려 안 풀리게 만들어 놓은 것이었습니다. 이 책을 보니 정말 간단하게 끝나더군요. 책을 읽다보면 단순히 포맷을 하는 순서만이 아니라 포맷을 해야 하는 이유나 컴퓨터의 관리 방법, 문제가 생겼을 때 포맷시키지 않고 해결하는 방법까지 알 수 있어 저와 같은 초보자들에게 꼭 권하고 싶습니다.
이 '어린이를 위한 세계사 이야기' 시리즈가 짧은 분량에서 깔끔한 그림체로 당시의 모습을 잘 소개한 것은 인정할 만하다. 어느 정도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꽤 유익한 책이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짚고 넘어가자. 왜 하필 '세계사'시리즈인가? 시리즈 전 10권 가운데 유럽 밖의 문명을 다룬 것은 7권 '태양의 문명'하나 뿐인 듯하다.(그나마도 이른바 신대륙'발견'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지 심히 불편하다--;)대체 이 책이 어딜 봐서 세계사란 말인지. 물론 혹자는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유럽 문명이 근대 이후 세계를 만들어 온 이상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사를 배우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령 그렇다고 해도, 엄연히 수천년간 다른 지역에서 발달하며 다른 생활 양식과 가치, 사고 체계를 형성해온 수많은 문명을 이 시리즈의 저자는 과감히 무시하고 있고, 그래서 반쪽 세계사를 만들어 버렸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갈리아나 바이킹, 심지어 해적에 대해서까지 다루면서 대체 왜 중국이나 인도의 고대 문명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조차 없는가? 따라서 필자는 이 시리즈의 편향성 때문에 별 4개 반을 주고 싶었던 시리즈에 별 3개를 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제목에서 생기는 오해와 그로 인한 유럽(혹은 서양)중심적 사고 형성을 막기 위해서 가급적 아이에게 책을 사주실 부모님께서도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따로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