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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 팝 듀얼 2 - 패배한 개들의 서커스, 완결
다카노 마사유키.카도노 코우헤이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마지막은 그럭저럭 맘에 든다. 고등학교 여선생과 남학생의 연령과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이라... 선생이 너무 성숙해서 그런걸까? 남자주인공이 상당히 어리고 귀엽게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상당히 맘에 들게 해준것은 남자주인공 아키즈키의 또 다른 인격인 부기팝이다.
부기팝이 되면 성격과 분위기 뿐만 아니라 외모도 완전히 달라보인다. 육체는 아키즈키 그대로이지만 아키즈키일때 생기있는 눈의 빛은 어둠속으로 사라진 듯 검어지고 입술은 더욱 새카맣게 검어져 마치 마술사나 사신을 연상케하는 것 같다. 게다가 작가의 깔끔한 솜씨 탓에 부기팝일 때의 아키즈키의 분위기는 깔끔하고 날카로운 그런 느낌을 자아내어 좋다.
부기팝이 아닐때의 아키즈키도 좋다. 얼굴이 곱상한 탓에 평범한 성격도 어느정도 커버가 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귀엽다라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얼굴을 자주 붉히고. 좋아하는 선생인 이가라시에게 자주 얻어맞는 장면도 재미있고. 심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폭력적이지도 않고, 야하게 나간다 싶으면서도 하나도 야하지 않은 그런 느낌이 즐거울 수가 없다.
하지만 좀 안타까운 것이 있다면...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부기팝 시리즈]와는 내용이 전혀 연관되어있질 않다는 점이다. 주인공이 부기팝이라는 것만 빼면 별로 연관성이 있어보이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