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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의 왕자 1 - 에치젠 료마
코노미 타케시 지음, 조은정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만화는 만화대로,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대로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이다. 장난스러우면서도 진지하고, 사나이들의 우정같은 면들도 다루고... 생각해보면 세이슌 레귤러들은 알게모르게 마음이 맞는 것 같다. 서로 옥신각신 안 맞는 성격인 듯 싶으면서도 진지하게 경기를 할 땐 마음이 착착 잘 맞는 것이 묘한 느낌을 준다. 료마와 후지, 료마와 모모시로, 료마와 카이도, 료마와 테즈카, 후지와 테즈카, 후지와 타카상, 오오이시와 키쿠마루.
캐릭터들이 모두 맘에 들어버린다. 귀여우면서 성깔이 좀 그런 것이 고양이와 흡사한 료마, 늘 웃고 있지만 날카로운 면을 지니고 있는 후지, 환상의 콤비 오오이시&키쿠마루 콤비, 힘으로 테니스를 하는 타카상과 모모시로, 묘하게 어울리는 이누이와 카이도, 카리스마가 넘치고 실력도 세이슌 레귤러들 중 제일 강한 테즈카. 꺄아~너무 귀여워서 꼬옥 안아주고 싶은 캐릭터들이다. 아니, 피가나도록 깨물어주고 싶은 스타일의 캐릭터이다.
그렇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에치젠 료마의 아버지인 '에치젠 난지로'이다. 등장하는 형태가 무척 재미있고 느물느물 장난스러운데다 바보에 무식해보이지만 역시 료마의 아버지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속은 아버지다운 면과 함께 날카로운 구석을 보여준다. 하지만 유치하게 행동하는 그의 겉모습도 맘에 든다. 애니 92화에서 보여주는 그 귀여운 짓이란... 그런 캐릭일수록 주인공을 바른 길로 인도하기에 나는 에치젠 난지로를 가장 맘에들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