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체이서 9
최영채 지음 / 청어람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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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니기 시작하면서 판타지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이 '드래곤 체이서'라는 작품이 나를 다시 판타지에 눈을 뜨게 해주었다. 중간에 세계관이 바뀐 건 좀 맘에 안들었지만 데미안과 데보라의 관계에 상당히 관심이 간다. 얼굴이 너무 아름다워 처음보는 사람들로 부터'여자'로 오인받는 데미안과(무협세계에서는 大美顔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을 정도다)중성적인 매력의 외모를 지닌 데보라...너무 재미있는 커플이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자신이 여성같은 외모를 지닌 것을 이용해 여성처럼 구는 데미안을 보면 그에게서 왠지 모를 모순을 느낄 수 박에 없다.

상대가 여자든 남자든, 일단 여성으로 오인 받기만 하면 머리부터 휙 돌아, 제정신을 못차리는 것이다. 그런 데미안의 단순하면서도 교활한 면을 보자니 왠지 모르게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단순한 걸 따지자면 데보라도 만만치 않지만.(아마도 이런 부분에서 둘이 닮지 않았나 싶다)데미안은 드래곤이 만든 드라시안이라서 그런지 보통의 인간보다 강한 게 아닌가 싶다. 전에 마브렌시아가 재미삼아 자신을 만들었음을 알게 된 데미안이 무척 분노를 했을 때 나 역시 상당히 분노를 한 적이 있었다. 데미안의 마음에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비슷한 만화를 본 적이 있어서 무척 화를 낸 것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가 일어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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