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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서 이드레브 15 ㅣ 마법서 이드레브 시리즈 15
박인주 지음 / 자음과모음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초반의 내용은 상당히 밝고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로안과 마법서 이드레브를 중심으로 일어난다. 그러나 그 이드레브때문에 로안은 사소한 장난을 침으로써 전쟁이라는 큰 파국을 일으킨다. 본래 로안은 권법에 상당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 최고의 검술실력과 8클래스라는 마법실력을 겸비하게 되어 최강이 되지만 그럴 수록 사람들을 더욱더 많이 죽여 나가는 자신을 보며 괴로워한다.... 로안이 그렇게 괴로워할 때마다 나는 '작가가 주인공을 너무 괴롭히고 있는 거 아냐?'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특히, 로안의 마법길드 친구였던 아이들과 메르시오의 배신은 정말 너무했다는 생각마져 들 정도였다. 로안을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겁을 내게 된다. 로안이 사랑하는 가족들과 사랑하는 여성인 타미네시아까지 그를 배반하거나 그가 죽이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말이다. 이드레브에 너무 빠져든 나머지 이드레브를 읽을 때마다 내가 주인공인 로안이 된 듯이 배반감에 자꾸 눈물을 흘리게 되고, 반면 메르시오의 입장에서도 생각하며 메르시오는 로안보다 더욱 괴로웠겠지 라는 생각에 메르시오를 욕하지도 못한다.
스토리를 그렇게 전개한 작가를 원망하는 수밖에... 이건 정말 상황이 심각하게 변해버렸다. 웃음을 주는 작품은 끝까지 웃음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 내 잘못된 생각인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약간은 로안에게도 좋은 일 하나쯤은 생겨도 좋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