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르츠 바스켓 8
타카야 나츠키 지음, 정은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1권은 코믹스로 읽고, 그 다음부터 완결까지는 애니메이션으로 보았습니다. 정말 눈물이 나오더군요. 12지의 저주를 받은 소우마가 사람들과 어머니를 여의게 되어 고아가 된 혼다 토오루의 이야기는 상당히 감명깊게 봤습니다. 모두들 무뚝뚝하고 방실방실 웃고 그렇지만, 실은 저마다의 아픈 과거가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특히 유키와 토오루, 그리고 쿄우와 아키토의 과거는 정말 심하더군요. 아키토로 인해 불행한 과거를 살아왔던, 쥐(子)의 원령이 씌인 유키. 고양이의 원령에 씌인 것도 모자라 괴물로 변해 어릴적에 아키토에게 심한 짓을 당했던 쿄우... 이들을 괴롭혀왔지만, 싫은 저주의 핵과 같은 것을 몸에 지니고 있어, 태어나자마자 얼마 못산다는 사형선고를 받은 아키토의 이야기가 나의 마음을 아프게하더군요. 아, 그리고 소우마가의 전문 주치인 하씨(본명은 잘 기억이...)의 이야기는 더욱 슬펐어요. 아키토 때문에 스스로의 손으로 사랑하는 여성의 기억을 지웠으니까요. 유키, 쿄우, 하씨의 과거를 알게 되었을 때 아키토를 얼마나 미워했는지 몰라요. 첨엔 아키토의 분위기와 외모에 이끌려 좋아했었는데. 한마디로 산통 깨졌다는 것이지요.(웃음) 하지만 나중에 다시 좋아하게 되었어요. 토오루가 그런 아키토에게 '당신은 지금도 살아있잖아요'라는 말을 해 그를 바꿔놓았으니 말이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것이, 애니판에서는 26편이 완결이라는 것이다. 코믹스는 1권 외엔 읽어보지 못해서 완결이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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