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이움 1 - 통곡의 숲
권용찬 지음 / 서울창작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아름답고 로맨틱한... 그러면서도 약간은 비극적인 소설은 바로 이 셜이움이란 작품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흔한 전개, 평범한 주인공, 그리고 평범한 설정. 한마디로 평범하다. 하지만 그 평범함이 보이지 않는 그 무언가의 신비함과 함께 곁들어 져 이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그것은 제목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서럽게 울다는 의미의 '셜이움'. 주인공의 성격을 잘 나타내어 주는 제목이다. 주인공의 이름은 '아린 셜이움'이다. 주인공인 아린은 통곡의 숲을 헤매면서 기억을 잃음과 동시에 이름도 잊는다. 그리고 그 숲 속에서 이상적인 여인 십일금 훼란을 만나 하룻동안의 사랑을 하게 되고, 현실적인 여성 루이지나를 만나 아파서 서럽게 운다는 뜻의 '아린 셜이움'이라는 이름을 받는다. 그리고 약 1년 후 아린은 루이지나를 잃고 자신의 기억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그 몇년동안의 여행 끝에 주인공은 자신이 만나야 할 사람들을 만났음과 자신의 기억을 찾고는 대지의 깊은 곳에 사라진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주인공은 운명적인 친구 시리온을 만나기 전까지 전혀 웃지않고 슬픈 얼굴만 짓는다는 점이다. 그만큼 주인공의 시련을 잘 나타내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2부는 읽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좋은 전개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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