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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소설 무 1 - 피를 부르는 인면화
문성실 지음 / 별과우주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첨으로 비평이 약간 섞인 감상을 올린다. <신비소설 무>는 우리 나라에서 얼마 안되는 동양 형태의 퇴마소설이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는 박진감이 약간 떨어지지만 전개의 흐름이 자연적이 고 부드럽다고나 할까? 하지만 등장인물들을 보자면 독창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어린 박수무당인 낙빈은 소설<퇴마록> 에서 나오는 준후와 닮아있고, 정희의 경우 희생보살의 신을 몸에 모신 부분에서 퇴마록의 승희가 애염명왕을 몸에 봉인한 것과 닮아있다. 그 밖에 무술소년 정현은 퇴마록의 현암을, 그리고 가장 연장자인 천신과 승덕은 퇴마록의 좌장역할인 파문된 박신부와 닮아있다. 캐릭터의 독창성만 보완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작품이 될 것같다.
그래서 이 책을 비판하면서 추천을 동시에 하고자 한다. 해가되는 내용이 아니라 도움이 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각 어려운 단어마다 주석을 달아놔 읽기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내 취향은 상당히 동양적이다. 옷도 서양옷 보다는 한,일, 중의 전통옷을 좋아한다. 소설 역시 마찬가지다. 서양식 판타지도 즐겨읽긴 하지만 동양적인 이런 무예소설이나 퇴마 소설은 광적이다. 아마 그것은 <퇴마록>을 읽은 후 부터일 것이다. 솔직히 내가 책방을 들락거리기 시작한 것은 몇년 되지 않는다. 약 2년정도? 아마 그럴 것이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부터 만화든 소설이든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니까. 아마 친구가 아니었으면 난 이런 독자서평도 올리지 않았을 것이다. 왜? 책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으니까. 이런 나의 맘을 송두리째 쏘옥 빨아간 것은 친구가 읽고 있는 책들의 유혹 내지는
호기심이었을지도 모른다. 예전에도 지금도 나는 <퇴마록>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건 그것이고, 무도 솔직히 좋아한다. 지금 책방에 11권이 나오지 않아 이렇게 직접 주문해서 사갈 정도다.
앞으로 좋은 전개, 좋은 캐릭터, 좋은 이야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