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연애
성석제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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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길의 민현. 그리고 민현 그대로의 민현.

질긴 시간의 흐름 속에 가장 중요한 순간, 가장 중요한 고비를 거치며 끈질기게 이어져온 두 사람.

고래잡이의 딸과 해녀의 아들. 바다를 너무나도 잘 아는 사람들의 아들, 딸.

초등학교 입학식날 처음 만나,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까지 그리고 반세기의 시간을 지나온 지금까지 이어져온 둘의 관계는

연애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어 세월의 흐름을 같이한다.

구룡소를 휘돌아 감싸고 있던 그 곶에서 서울로,

그가 몰랐던 시간의 그녀는 미국으로, 종내에는 두 사람 모두 고향인 그곳으로 돌아오는 이야기.

 

생각해 보니, 내게 행복은 기억이 아니라 경험이었다. - P.297

인생 전반을 거쳐 한 여자만을 바라보고, 본능적으로 한 여자만을 느꼈지만, 그들의 이야기가 사랑의 이름을 둘러쓰기 보다는

그냥 가볍지도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은 연애의 본질적 속성 그대로를 보여주는 일대기에 더 가깝지 않을까.

1960년. 세길과 민현이 태어난 그 즈음에 같이 인생을 시작한 작가가 지내온 시간들이 고스란히 투영된 듯한 책 한 권의 활자들.

역사의 흐름 속에 누군가는 세길처럼 물결에 자신을 띄워 흘러갔을 터이고, 누군가는 민현처럼 물결의 반대 방향을 향해 거슬러 갔을 터이다.

세길과 민현. 세상을 돌아돌아 어지럽게 흐르더라도, 수 많은 접점이 군데군데 존재하듯이 시와 때가 우연히 겹친듯 만나,

서로에게 굳이 집착과 속박의 덫을 씌우지 않고, 어제 만나고 오늘 또 만나는 사람처럼 접점 위의 안락함이 존재한다.

그래서 또 다시 떠나는 민현을 바라보는 나이 든 세길의 눈엔 불안함 보다는 기대감이 깃들어 있었던 건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삶과 현실은 평행선을 그리며 나아간다. 사랑과 이상은 언제나 그렇듯 어긋난다.

세월을 돌아 끝끝내 남은 건, 굳이 서로를 서로에게 귀속시킬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두 사람과 그들의 나이만큼 이어져온 사랑 아닌 연애.

그래서 단 하나의 사랑이 될 수는 있지만, 단 한 번의 사랑은 될 수 없는, 단 한 번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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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이병률 여행산문집
이병률 지음 / 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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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은 내가 갖고 한권은 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2권 구입!!

안에는 예쁜 크리스마스 용 엽서가 들어있고..

사이드는 은장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그런데 반짝이가 손에 묻어난다는 건 좀 단점 ㅠㅠ

친필은 아니지만 이병률님의 손글씨도 담겨있는 기분좋은 책

끌림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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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 5.5집 숲 [미니앨범+포토에세이][한정판]
이승기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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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목소리 이승기. 내가 좋아하는 멜로디 에피톤 프로젝트. 두 남자의 음악이 만들어 내는 감성이 늦가을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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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교과서 - 현직 선생님이 알려주는
박미영 지음 / 노란우산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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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1학년 준비를 위해 구매했어요. 막연한 불안감과 긴장감이 많았는데, 자세한 설명과 구체적인 방안을 잘 알려주신 것 같아 넘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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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니, 선영아
김연수 지음 / 작가정신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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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건, 때론 전부全部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실체는 전무全無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아내가 된 선영의 느닷없는 첫번째 사랑고백에 대한 광수의 반응이 왜 웃기면서도 서글픈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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