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탐나는 부엌 - 영감을 주는 매혹적인 주방 37
제인 필드 루이스 지음, 정미나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나에게 주방은 그저 밥을 하는 공간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주방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주방은 또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관심없던 그릇들과 주방소품들도 하나씩 사 모으기 시작했고,
단순히 밥을 하는 공간 이외에도 향 좋은 커피를 내리고, 달콤한 밀크티를 만들어 마시며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하고 함께 밥을 먹으면서 대화를 하는
가끔은 거실보다도 더 복합적인 공간으로 주방이라는 공간이 인식되었다.
이 책에서는 37곳의 실제 부엌이 등장하고, 각각 부엌의 이야기들이 드장한다.
누가 어떻게 쓰고 있는 부엌의 모습인지, 어떤식으로 주방용품들을 넣어놨는지,
대략적 구조와, 부엌을 만든 조리대와 싱크대의 구성을 소개해준다.
시골농가나 아티스트의 작업실 특정지역에 한정되는 스타일
해당되는 지역의 기후에 맞게 재구성된 부엌등 여러지역과 여러 종류의 부엌이 등장하면서
'부엌'이라는 테마에 걸맞는 스타일북에 충실한 느낌이었다.
요즘 한창 주방소품에 매료되어있는 나는,
조리대와 싱크대의 구성들도 물론 눈여겨 봤지만
각자의 부엌에서 풍겨나오는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소품 구경에 정신없이 책장을 넘겼다.
모던한 분위기의 부엌이라고 모두 모던한 소품들로 채워지는 단순한 구도가 아니라
싱크대의 스타일과 소품의 분위기는 오히려 상반되게 진열하여 독특한 구성을 보여주는 부엌들도 있어
조금 더 인상적인 주방의 모습들을 기억하게 되었고 나의 워너비 부엌의 모습도 어느정도 그려볼 수 있게 되었다.
인테리어나 가구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있지 않아도
어떤 스타일을 어떻게 나타낼 수 있는지 많은 사진들과 상세한 설명들이 덧붙여져 있어
하나하나 따라 읽다보면 재미있는 공간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