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노미 - 돈도 벌고 세상도 바꾸는 밀레니얼 경제 공식
크레이그 킬버거.홀리 브랜슨.마크 킬버거 지음, 이영진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나 역시 많은 소비자들 중 한 명이지만, 내가 생각해도 요즘 소비자들은 정말 똑똑하다. 지갑을 허투루 열지 않고, 오히려 사회적 책임 의식이 있는 제품들을 찾는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 싶어 한다. 


예를 들어 나는 물 하나를 사도, 라벨지가 뜯어져 있는 걸 산다. 쓰레기를 덜 만들기 위해서다. 왠지 그 물을 마시면, 플라스틱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최소한의 노력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플라스틱 물병 자체를 소비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지만 말이다. 이처럼 물을 사서 마시는 정말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행동 속에서도 의미를 찾는데, 하물며 더 크고 비싼 것을 살 때는 얼마나 더 깊게 고심하고 꼼꼼하게 따질까? 


한빛비즈의 <위코노미>는 이 현상을 위코노미라 칭한다. 위(WE)와 이코노미(ecoomy)의 합성어인 위코노미는 우리의 경제, 환경, 사회복지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려면 사회적 대의를 추구해야 한다는 개념에 대해 설명한다. 책에 의하면 위코노미의 두 동력은 목적과 이익이기에, 오늘날 경제에서는 목적과 이익이 함께 융합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성공하려는 욕구뿐 아니라 선행에 대한 욕구도 함께 느끼기 때문이다. 목적과 이익이 결합할 때 비로소 경제도 개인도 공동체도 번영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세명의 저자가 각각 영리 기업, 자선단체, 사회적 기업에서 몸담고 있기에 각자의 분야에서 위코노미를 실천한 여정을 독자들에게 소개하며 그 원칙과 방법을 상세히 제시한다. 그래서인지 위코노미라는 개념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우리 삶에 적용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점이 가장 흥미로웠다. 


아마 소비자들은 앞으로 더 똑똑해질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위코노미>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음과 동시에 profit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예측해본다. 돈도 벌고 세상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소비자들의 사랑도 받고. 기억하자, 정답은 위코노미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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