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 - 나답게 살자니 고전이 필요했다
김훈종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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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다양한 정보에 노출되어 살다 보면 -- 특히나 처럼 넷플릭스와 영화, SNS,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 현대 시대가 주는 정보에 파묻히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그럴 때면 잠시 컴퓨터를 끄고, 핸드폰을 내려놓고 책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그때 집히는 책들은 바로 고전이다. 왜 고전으로 돌아가는가? 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은 딱히 없었다. 그저 "고전"이라서. 말 그대로 클래식이니까. 내가 가진 물음에 우문현답을 내놓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다고나 할까. 그래서 나도 모르게 클래식을 위한 공간은 반드시 비워뒀던 것 같다. 



왜 고전인가? 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고, 드디어 김훈종 작가의 <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를 읽고 왜 끝은 고전인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고전은, 내 마음을 다잡게 도와주고, 나를 세워주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 나오는 좋은 이야기 중, 내게 가장 울림이 되었던 말은 "질 때 지더라도 내용 있게 져야 한다"라는 말이었다. 지는 것을 끔찍이도 싫어하는 나는 늘 그놈의 승부욕 때문에 나의 한계를 시험하려 한다. 이것도 한두 번이어야 하는데, 해볼 때까지 해보자 마음으로 계속 도전하기 때문에 내가 지칠 때도 있다. 가끔은 포기하고 멈추고 싶기도 하지만, 그건 지는 것보다 싫어서. 


하지만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질 때 지더라도 내용 있게 져야 하고, 후유증 없이 져야 한다. 살아가는 데에는 이기는 법만 중요한 게 아니다. 잘 지는 법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P.180


생각해보니 진짜 그렇다. 백전백승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 신화 속 이야기 아닐까. 물론 100번 싸워서 100번 다 이기면 좋겠지만, 사실상 힘들다. 그렇다면 져도 내용 있게 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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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나는 지는 것보단 이기는 게 더 좋다. 하지만, 맞서야 한다면, 내가 질 수 있다는 것쯤은 염두에 두고 덤벼보려 한다. 질 때 지더라도 내용 있게 지는 사람. 그게 내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의 리뷰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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