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배우는 조선 왕실의 신화 한빛비즈 교양툰 15
우용곡 지음, 전인혁 감수 / 한빛비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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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용곡의 <조선 왕실의 신화>는 조선 왕실이 모신 신의 세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교양툰이다. 만화를 즐겨 읽진 않지만, 재미와 예쁜 그림체를 마음껏 구경하며 조선왕실이 믿었던 신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기에 딱 나를 위한 책이겠다 싶어 읽게 되었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조선왕실> 과 <신화>라는 단어가 바로 옆에있는 것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했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 할 때 그 신화가 조선시대에도 존재했었다고? 그렇다면, 조선 왕실의 신화 역시 포세이돈처럼 바다에서 갑자기 나타나 사람들을 벌하는 그런 어마 무시한 신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이야기였을까? 사뭇 궁금해졌다. 제목을 아무리 읽어도 조선 왕실과 신화는 거리가 실로 멀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펼쳐 들은 순간부터 내가 생각했던 그런 웅장함을 가진 신화는 아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음과 동시에 이 책 속에는 상상 이상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실제로 이 책은 비단 신화 속 이야기들을 만화로 각색한 것뿐만 아니라 만화에 곁들일 수 있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자세한 설명,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에 실제로 전시되어있는 유물들의 실사까지 보여준다. 시각적인 매력과 활자가 주는 정보의 콜라보는 내가 이 책을 읽는 내내 우리나라 역사 속에 존재했던 신화를 마음껏 누릴 수 있게 했다.  


끝으로 이 책의 가장 큰 묘미는 바로 주옥같은 대사들이다. 자칫하면 지루 할 수 있는 조선왕실의 신화 이야기를 정말 재밌게, 우용곡 작가 버전으로 각색했기 때문에 중간중간 웃음 포인트와 킬링 포인트가 분명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가볍지는 않은 그 만의 화법을 통해 독자들은 이 책을 읽는 내내 재미와 웃음, 이 두 사이를 번갈아 가며 독서 시간을 틀림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조선 왕실에 존재했던 신화를 배우는 것도 모자라서, <배운 사람의 드립 + 고증에 교양까지> 얹은 <조선 왕실의 신화>. 킬링 타임용으로도 좋고 학습용으로도 좋으니 조선시대의 신화가 궁금하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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