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극한 경제 시나리오 - 팬데믹 이후 회복과 성장을 위한 생존지도
리차드 데이비스 (Richard Davies) 지음, 고기탁 옮김 / 부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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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의 <2030 극한 경제 시나리오>는 제목 그대로 팬데믹으로 인해 바뀌어버린 전 지구적 격변에 맞설 잠재력과 회복력에 대한 이야기다.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것이 무너졌지만, 앞으로의 추세를 살펴보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열심히 공부하다 보면 정답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준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책에 따르면 향후 10년 가장 중요한 추세는 '고령화, 디지털화, 불평등화' 3가지다. 키워드만 봐도 머리가 지끈 아파오는 것 같지만,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짜여 있기 때문에 감히 추천해본다.



책은 총 9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자연이 삶을 유린할 때

2장: 전쟁이 모든 것을 앗아갈 때 

3장: 자유를 잃고 세상과 단절될 때 

4장: 천혜의 자연이 무법 제대로 변할 때 

5장: 자원의 보고가 극빈 도시로 전락할 때

6장: 최고의 산업 도시가 파산할 때 

7장: 고령화의 초극한 

8장: 디지털화의 최첨단 

9장: 불평등화의 초극단 


"교육을 통해 산티아고에 평등을 구현할 수 있다는 시카고 보이스의 생각은 멜리사를 비롯한 그녀의 이웃들을 발끈하게 만든다. 너무 높은 물가와 더불어 교육비는 이들의 주된 불만 대상이다. 서류와 면담이 매우 많아 입학 절차는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데 이는 부모 중에 이 절차를 맡은 사람의 수입에 손실이 생긴다는 의미다." P. 484

- 교육을 하는 사람으로서 모든 트렌드나 경영 관련된 서적들을 읽을 때, "교육"에 대한 키워드를 가장 먼저 찾아본다. 이 책에서는 <제9장: 불평등화의 초극단>에서 칠레의 산티아고의 이야기를 한다. 그 속에서 불평등화로 인해 가난한 사람들은 왜 교육을 받지 못하는지, 따라서 교육을 통해 평등을 구현하는 일이 왜 불가능한 일인지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세상에 완벽한 나라는 없다. 나 역시도 나의 조국 대한민국에 대해 불만이 더 많았으면 많았을 거다. 하지만, 내가 우리나라가 지지하고 있는 것들 중에 강력하게 동의하는 것은 바로 <의무교육>이다. 문맹률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인 우리나라. 이 결과만 따져봤을 때, 의무적으로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믿고 싶다. 


교육이 불평등을 해소해줄 수 있을까? 그건 잘 모르겠다. 하지만, 혼자서 무언가를 읽고 쓰고 생각할 수 있도록의 지식이 아이들에게 전달되어야 함은 응당 맞다. 사람은 생각할 수 있기에 사람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지식의 습득, 즉 교육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티아고의 상황에 대해 알 게 되었을 때 나는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사회의 불평등화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고통받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이 스스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적어도 교육과 소득은 비례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동등한 기회를 통해 기본적인 교육은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한 사회의 일원으로써 살아가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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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앞으로의 경제에서 우리가 반드시 지켜봐야 하는 부분들을 잘 정리해둔 책이다. 인생은 한 치 앞도 모른다고 했던가. 누구는 예측할 수 없는 삶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자고 하지만 나는 그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더더욱 꼼꼼히 준비하고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 적어도 불확실성에 대해 맞서 싸울 수 있는 무언가는 준비해둬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으면 훗날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온통 불확실함과 두려움뿐일 텐데, 적어도 그건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게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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