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세계 - 인간 우주의 신경생물학적 기원
미겔 니코렐리스 지음, 김성훈 옮김 / 김영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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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내가 가진 것 중에 가장 소중한 것이라 감히 말할 수 있는 기관. 사실 내가 뇌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게 나는 지금도 신기하다. 이 뇌를 통해 생각을 하고 글을 쓰고 사유를 한다는 것 자체도 멋지고 기상천외한 일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난 <뇌>가 궁금하고 또 궁금하다.


그런 의미에서 <뇌와 세계>를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뇌의 시작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설명해줄 뿐만 아니라, <뇌>가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한다.



책은 총 1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태초에 뇌가 있었다

2장: 뇌가 진화하다

3장: 정보와 논리를 갖춘 유기 컴퓨터

4장: 뇌, 연속적 실체의 동역학

5장: 상대론적 뇌 이론

6장: 뇌는 튜링 기계가 아니다

7장: 브레인넷, 동기화된 뇌

8장: 뇌 중심 우주론

9장: 시간과 공간의 발명

10장: 우주에 대한 수학적 기술의 기원

11장: 정보 바이러스와 시대정신

12장: 디지털 중독의 공격

13장: 불멸하는, 인간의 뇌


"이들은 우리가 잠을 자는 몇 시간 말고는 깨어 있는 시간 내내 디지털 기술에 이렇게 푹 빠져 살다 보면 우리 뇌의 기본적인 작동 방식과 독특한 작동 영역이 빠르게 질적으로 침식당할 것이라 결론 내리고 있다. 거기에 더해서 인간 조건의 탁월함과 특수성을 정의해주었던 그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 또한 사라지게 될 것이다." P.494

- 나는 12장을 읽으면서 깨달은 게 많다. 개인적으로 나의 스크린 타임이 주욱 느는 걸 보면서 과연 디지털에 지배되는 삶이 과연 어쩔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의 이치인가 내게 묻곤 했다. 쉽사리 답을 내릴 수는 없었지만,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 지금이야 말로 분별력이 있어야 할 때고, 나의 뇌를 위해, 그가 가진 능력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디지털에 지배되지믄 말아야 한다고.


"무책임한 탐욕 대신 제한 없는 공정함, 교육, 기회가 인간 우주를 이끌어갈 진정한 동기가 되어야 한다." P.524

- 인간 우주를 이끌어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 중에 하나가 교육에 들어간다는 것이 다시 한번 나의 직업의 막중함을 느끼게 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뇌라는 존재를 가장 잘 쓰기 위해서는 교육이 답이기에, 사람을 양성하고 교육하는 직업을 가진 내가 잘해야 한다. 인간 우주를 제대로 된 교육으로 이끌어가는 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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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간 우주의 신경생물학적 기원인 뇌에 대해서 더 깊게 파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린다. 사실 나는 자연과학 쪽 책을 어려워하는 편인데, 과알못 (과학을 알지 못하는) 나도 쉽게 읽을 수 있었고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12장과 13장>에서 다루는 디지털 중독과 불멸하는 인간의 뇌를 읽고 나면 인간으로서 <뇌>라는 것을 갖고 태어난 것이 얼마나 신비하고 고귀한 것인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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