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권일영 옮김 / 모모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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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주 재밌고 스릴 넘치는 소설을 읽었다. 바로 오기와라 히로시의 <소문>. 이 책을 읽기 전에 네이버에 슬쩍 이 책을 알아봤더니 최고의 반전을 가진 소설 of 소설이었고, 나는 이내 "바로 이거다!"를 외치며 전투적으로 책 읽기에 돌입했다. 


내가 <반전>이라는 요소를 즐길 뿐만 아니라, 그 반전을 추리해 나아가며 책을 읽는 것을 특히나 좋아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다양한 반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는 말에 한번 끌리고,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라는 많은 사람들에 말에 두 번 끌린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덮었을 때, 내가 상상했던 것 그 이상이었음을 이내 깨달을 수 있었다. 


책의 띠지에 적혀있는 "마지막 4글자"는 이 책을 자세하게 음미하지 않으면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반전이다. 우리가 평상시에 자주 쓰는 말이 아닐뿐더러, 이 책을 읽은 자만이 알 수 있고, 이 말이 자주 나오면서도 그렇게 집중적으로 각광받는 말이 아니기 때문에 설렁설렁 읽었다가는 큰코다친다. 누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이 말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해도 반전은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소문>을 읽고 나서 드디어 "스포 주의" 리뷰들을 마주 할 수 있었는데, 대부분의 리뷰어들은 이 책의 반전에 놀랐다고 이야기했으나, 몇몇의 리뷰어들은 이것이 반전인지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짐작컨대 이 책을 찬찬히 뜯어보고 씹어먹지 않아서 아닐까, 라는 추측을 감히 해본다. 이 책을 제대로 읽었다면 반전이 재미없을 리가 없다고 나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스릴러를 좋아하는 이유의 팔 할은 <반전>이라는 요소가 들어갔기 때문이기에 살면서 많은 스릴러 장르의 영화와 책을 <반전>때문에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지금도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반전 영화와 책의 제목들은 무수히 많다. 하지만 기억나는 것은 하나의 영화, <유슈얼 서스펙트>와 그리고 하나의 책, <소문> 뿐. 


단 네 글자로 소름 돋고 싶다면, 

단 네 글자로 짜릿한 반전을 느끼고 싶다면, 

This is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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