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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테임드 - 나는 길들지 않겠다 ㅣ 뒤란에서 에세이 읽기 2
글레넌 도일 지음, 이진경 옮김 / 뒤란 / 2021년 4월
평점 :
오늘 읽은 <언테임드 - 나는 길들지 않겠다>는 내가 근래 읽은 책 중에 가히 최고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저자가 살아오면서 겪은 일을 100%의 솔직함으로 서슴없이 풀어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을 마주한 작가가 깨달은 것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귀한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작가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이야기들을 사람들 앞에서 꺼낸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그의 용기 덕분에 나에게 이렇게 좋은 메시지가 와닿았으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언테임드>를 내 침대 머리맡에 두고 자기 전에 읽기로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밑줄 그은 부분들은 수없이도 많다. 그래서 리뷰를 쓸 때 어떻게 써야 할지 꽤나 고민했는데, 그중 '나'라는 사람에게 가장 큰 울림이 된 부분을 소개한다.
용기는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어쨌든 해본다는 뜻이 아니다. 용기는 내면을 드러내며 살아간다는 뜻이다. 불확실한 순간에 마주칠 때마다 내면을 향하는 것이며, 앎을 위해 느끼는 것이며, 그것을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다. P.134
- 보통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했던 사람들이 용기 있는 자들이라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내면을 드러내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고 이야기한다. 이 메시지를 통해 나의 삶에서 용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생각해본다. 너무 안정적인 것만 추구하지는 않았는지. 나의 내면의 목소리보다는 외면에 신경 쓰지는 않았는지. 분명 마음은 아니라고 하는데 머리가 옳다고 하는 것들을 선택하지는 않았는지와 같은 질문 따위가 계속 내 머릿속에 맴돌았다. 앎을 위해 느끼는 것. 그것을 큰 소리로 말할 줄 아는 용기와 지혜가 있는 내가 되는 상상을 해본다. 훗날 나의 모습 중 가장 보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나이지 않을까.
지금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한다. 자기애는 나 자신과의 관계가 믿음과 헌신에 바탕을 두고 세워졌음을 뜻한다. 나는 스스로가 뒤를 받쳐줄 것을 믿기에 내 안의 목소리에 충실할 것이다. 나는 나 자신을 버리기 전에 나에 관한 다른 사람들의 기대를 버릴 것이다. 나는 나 자신을 실망시키기 전에 다른 사람들을 실망시킬 것이다. 나와 나 자신은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함께할 것이다. P.149
-정말이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가 나를 끝없이 사랑해야 하는 게 맞다.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해주기까지 기다리지 말고, 다른 이들을 나만큼 사랑하기 이전에 나를 제일 먼저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나 자신을 실망시키는 것보다 남들을 실망시키는 것이 더 두려워지면 안 된다. 왜 항상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질 때는 개의치 않아하면서 사람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는 안절부절못하지 못하는 걸까. 나와의 약속에 좀 더 민감해지는 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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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잔인하리만치 솔직하고 담백한 자전적 에세이다. 읽는 내내 저자 특유의 통찰력에 감탄하게 될 수밖에 없는 그런 멋진 작품 중의 작품이다. 살면서 내 삶 속에 물음표가 떠오를 때 나는 이 책을 다시 찾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여성이기 전에 한 사람인 저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