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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보니 선진국 - 앞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을 위한 제언
박태웅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8월
평점 :
세상에 완벽한 나라는 없다. 뛰어난 부분이 있으면 부족한 부분 역시 각 나라마다 존재한다. 이는 어려서부터 너무나도 다른 문화권 나라에서 자란 내가 특히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뛰어난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보면서 느낀 것이다. 강대국의 약점을 경험하게 되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그 어떤 나라도 내 나라보다 뛰어난 곳은 없다는 사실이다. 아마 타지 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알 거다. 한 나라의 시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다른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살다 보면 얼마나 그리워지는지. 그런 의미에서 나는 대한민국, 나의 조극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내가 태어난 곳이자 자란 곳이기도 하고, 나의 뿌리의 시작인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박태웅의 <눈 떠보니 선진국>은 GDP 세계 9위인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이 된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한 제언을 아끼지 않는다.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선진국의 조건
2부: 고장 난 한국 사회
3부: AI의 시대
그중 나에게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AI 시대의 교육: 한국 교육의 치명적인 3가지 결핍>이다. 학원 강사로써 교육에 대해 줄곧 생각하곤 하는데, 우리나라의 교육이 어디로 갈지에 대해 전문가의 시선으로 풀어본 부분은 읽고 탐구하는 것은 굉장히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1. 기본이 없다
-이는 교육에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교육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기본기를 잘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단한 받침대가 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사교육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 아이들의 교육에 기본기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만큼 학교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질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2. 움직임이 없다. - "한국 청소년의 94%가 운동 부족이다." P.76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었는데, 한국 청소년의 94%가 운동 부족이라는 통계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이들이 좀 더 많이 움직 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는데, 책상 앞에서 공부만 하느라 움직임이 없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 사람이 제 구실을 하며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역시 운동인데, 그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아이들이 좀 더 움직이며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이 구상되어야 할 것이다.
3. 근거가 없다
"관성으로 이뤄지고 있는 일들이 너무 많다. 예를 들어 국어 과목의 정의는 시대에 맞게 전면 개정하면 좋겠다. 무엇보다 교육을 받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서술이 되어야 옳다." P.83
- 관성에 빠지는 건 답도 없다고 생각한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휙휙 바뀌는 요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인데, 교실 안은 몇백 년이 지나도 바뀌는 것이 크게 없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 근거 없는 것을 붙들고 옳다고 믿고 있기엔 세상이 많이 바뀌었고 지금도 변화하고 있다. 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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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느닷없이 선진국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을 위한 조언이다. 짧은 시간에 지독하게 열심히 달려온 우리나라가 이제는 뒤를 돌아보고 그동안 달려오며 미처 바라보지 못했던 문제들을 해결할 시간이 왔다.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길에 대해 아이디어를 얻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이 책을 삶에 들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