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8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김운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군주론. 대학시절에 읽고 이것이 인간의 본성임을 깨닫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던 책을 30대가 되어 다시 한번 읽게 되었다. 누군가 말했다. 군주론은 읽는 자가 어떤 상황에 있느냐에 따라, 어떤 시기를 지나고 있느냐에 따라 달리 느껴진다고. 그리고 난 이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나는 성악설을 지지하기엔 안 그래도 팍팍한 세상이 더 팍팍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 성선설을 지지한다고 줄곧 말해왔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세상 곳곳에서는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역사책 속엔 히틀러처럼 극악무도한 리더들이 수십여 명씩 존재해왔고 지금도 존재한다. 또한, 나의 상식으로는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상식 밖의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인간의 탈을 쓴 짐승들이 많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사형제도가 제발 부활하기를 바라고 또 바라는 나를 보면서 다시 한번 깨닫는다. 인간의 본성은 악에 더 가깝다는 것을. 


마키아벨리가 옳았다. 이 세상에 virtue (덕) 따위는 없다.


-

보통 <군주론>이라 하면 대학생들이 읽어야 하는 필독서, 정치가들이 읽어야 하는 필독서라는 타이틀처럼 왠지 모르게 거리감이 느껴지기에 책을 읽기도 전에 거부감부터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대 지성의 <군주론>은 이해하기 쉽게 완역이 되어 있기 때문에 비교적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기에 꼭 추천드리고 싶다. <필독서>인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한 번쯤은 꼭 읽고 인간의 본성에 대해 고민해보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