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 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 메타버스 1
김상균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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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은 코로나 전과 후로 나뉜다. 나도 내가 이런 글을 쓸 줄 몰랐듯, 나의 세상이 이렇게 뒤바뀔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그래서인지 <메타버스>를 읽을 때 생각지도 못한 세상을 마주하면서 딱히 놀랍지는 않았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앞으로 살 세상이 이렇게 예측하기 힘든 세상이었음을 깨닫고 정신 단단히 붙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나는 메타버스라는 세상에 합류하게 되었다.


 


책은 총 7부로 지어져 있다.

1. 인류는 디지털 지구로 이주한다

2. 증강현실 세계: 현실에 판타지 & 편의를 입힌다

3. 라이프로깅 세계: 내 삶을 디지털 공간에 복제한다

4. 거울 세계: 세상을 디지털 공간에 복제한다

5. 가상 세계: 어디에도 없던 세상을 창조한다

6. 메타버스, 이렇게 개척하자

7. 메타버스가 낙원은 아니다


"21세기는 메타버스의 시대입니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이 누구이건 우리는 이제 현실 세계와 메타버스가 공존하는 시대를 살아야 합니다." P.12

- 요즘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온라인 세계"를 잘 모르면 안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살짝의 오버를 보태보자면 학생들의 세계는 핸드폰 속 작은 세상에 머물러 있는 느낌.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행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시대이다. 아이들의 관심사, 과제, 시험 등 학생으로서 필요한 것이 다 메타버스 속에 있다. 이제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 속 세상을 경험해보기 위해 부지런히 따라가려고 노력 중이다. 아직까지는 내가 뒤쳐지는 것 같지는 않으나, 조금만 긴장을 늦추면 금방 뒤처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하루빨리 메타버스 속 나의 집을 지어 그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야겠다.


"핑크빛 평등에서 주인공들의 현실은 지하 시설 속에 갇힌 삶입니다. 그들은 지상에 거울 세계를 만들고, 그 거울 세계에 자신들의 아바타를 내보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실 세계를 더 확장하고, 편하게 살기 위해 거울 세계를 만들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핑크빛 평등에서 보여주는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와 거울 세계가 서로 역전된 모습입니다." P.205

- 작가가 상상해본 메타버스 속 "핑크빛 평등"인데, 기억에 남아서 가져왔다. 진짜 "내"가 사는 세상이 아닌, 거울 세계에 사는 "나"를 조종해서 살아가는 세상. 나의 성별, 나이, 국적이 상관 없어지는 세상. 나의 아바타와 상대의 아바타의 교류를 통해서 이어지는 세상. 정말 이런 세상이 오지 말란 법이 없다. 상상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놀라우면서도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메타버스다.


-

이 책은 앞으로의 세상이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드린다. 개인적으로 미래에 대해서 궁금함이 많은 편인데, 나는 이 책을 정말 앉은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렸을 정도로 재밌게 읽었다. 내가 상상 속에 그리던 세상, 그리고 상상 속에서도 생각지도 못했던 세상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고, 짜릿함이고, 경이로움 그 자체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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