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역전의 경제학

30일 역전의 경제학 - 경제학 하수에서 고수로 유쾌한 뒤집기 한판, 개정판
오영수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5월

<30일 역전의 경제학>은 방대한 경제 지식 중 꼭 알아야 할 기초 개념과 원리를 30가지 주제를 통해 풀어낸 경제학 입문서로, 살아있는 스토리로 경제학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고마운 책이다. 뿐만 아니라, 생활 속 사례와 일러스트가 가득해서 자칫하면 어려울 수 있는 경제학을 쉽게 공부할 수 있고, 경제 기초 개념과 사회적 이슈까지 한 번에 배울 수 있어 경제학을 잘 모르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또한, 경제학을 공부하는 데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독자들을 위해, 하루에 한 주제씩 한 달 만에 끝낼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어, 기초 경제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시간 적으로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 책이 내 마음에 쏙 들었던 이유는 경제학을 경제학으로 풀지 않고, 영화, 고전문학, 사회적 이슈 등을 화두로 삼아 더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30일 역전의 경제학>은 총 3개의 파트로 나뉘어있다.

1장: 기초개념

2장: 시장 

3장: 경제문제 

이처럼 경제학의 기초개념을 시작으로 경제문제까지 다루면서 경제학의 베이스를 탄탄하게 하기 위해 아주 적합한 책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발생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쪽에서 상대방을 속이거나 이용하여 부당하게 상대방의 이익을 편취하게 되고, 그런 일이 되풀이되다 보면 자원 배분이 왜곡되는 것은 물론 시장의 존립마저 위협받게 됩니다." P.215

- 이 부분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내가 몸담고 있는 사교육 시장을 생각하게 되었다. 모든 학원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학원들, 특히 입시 학원들이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너무 "늦었다"라는 말로 겁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공공연하게 퍼져있다. 그래서 정보가 많이 없는 학부모님들은 <이미 늦었다>라는 학원들의 말에 지레 겁을 먹고는 많은 수업들을 잡고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한다. 이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악용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나도 사교육에 몸담고 있는 강사로써,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은 천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부모님들께서 사교육에 도움을 청할 때는, 아이가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혹은 원하는 대학에 붙을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해서 그런 것인데, 그런 사람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늦었다>라는 말을 앞세워 학생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 위험한 길로 빠져 들게 하는 건 굉장한 문제가 아닐까 싶다. 교육 쪽에 몸담고 있는 분들이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이 직업인 만큼 도덕성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구 상에 인간이 살고 있는 한 환경오염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연이 스스로를 정화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범위 내로 최적 오염 수준을 낮춰가야 하고, 그러한 과제를 선 후진국 간에 갈등 없이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오염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P.242

- 경제를 배우는 책에서 <환경오염>을 이야기를 하는 걸 보니 환경 문제가 이렇게 심각 해졌구나를 뼈저리게 느꼈다. 환경 문제는 보통 과학책에서만 볼 줄 알았는데 말이다. 또한, 요즘 들어 부쩍 ESG에 집중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는 추세이고 너도 나도 지구 살리기에 동참하는 걸로 미루어 보아 짐작컨대 20년 전부터 climate change를 외쳐오던 사람들의 말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솔직히 많이 무섭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오염 배출을 줄일 수 있게 모두가 힘을 합쳐 지구를 살리는데 동참할 수 있도록 강력한 규제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

이 책은 경제학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또한 경제학 공부에 대한 습관 형성을 바라고 계시는 분들께도. 경제를 잘 모르는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되어준 책이고, 30일로 나뉘어 있어 하루에 한 개씩만 읽으면 부담 없이 기초 경제학을 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