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가가 되는 법 - 세종 대왕부터 일론 머스크까지 세상을 바꾼 발명가들을 만나다
로버트 윈스턴 지음, 제사미 호크 그림, 강창훈 옮김 / 책과함께어린이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발명가가 되는 법 - 책과 함께 


내가 어릴 적만 해도 <발명가>가 꿈이었던 친구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좋은 약을 개발하고 기상천외한 발명품들을 만들어 인류의 삶을 구원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이들 역시 많았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대부분 건물주가 되고 싶다는 말을 한다고 한다. 경악과 씁쓸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건 왜일까.


흔히 <건물주>라는 이미지는 일을 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는 자본주의 세상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회적 위치가 아닐까 싶다. 건물을 어떻게 사들였든 간에, 나의 소유가 되었고, 내가 일궈낸 나의 소유물을 통해서 돈을 버는 행위는 전혀 잘못되지 않았기에. 하지만, 장래희망을 <건물주>라고 하는 건 너무 씁쓸한 것 아닌가. 평생을 놀고먹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 말이다. 


그래서 DK의 <발명가가 되는 법>을 삶에 들여야 한다. 이처럼 세상을 이롭게 하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면, 자라나는 새싹들이 마음을 고쳐먹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보이기에. 아니, 이 책을 읽고 나면, 적어도 장래희망이 <건물주>라고 말하는 이는 없어질 거라 확신한다. 이 책을 통해 바라본 <발명가>라는 직업은 너무나도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책은 50명의 발명가들을 4가지의 카테고리로 분류하였다.

1. 더 높이, 더 멀리, 더 빠르게

2. 널리 이롭게 하다 

3. 일상을 더 편리하게 

4. 기발하고도 위대한 발명 


이 책은 <끝없이 도전한 천재 발명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시작으로 <우주여행의 꿈을 실현하는> 일론 머스크를 소개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이처럼 세상을 더 이롭고 편리하게 하는데 가장 크게 이바지 한 수많은 발명가들의 삶과 그들이 이룬 업적을 집중 조명해주는 책이다. 


'이것'이 발명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와 같은 철학적인 질문을 던짐과 동시에 사람들의 삶을 이롭게 하고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발명가>라는 직업이 얼마나 위대하고 멋진 직업인지에 대해 알려준다. 


내가 어렸을 적에 이 책을 읽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귀여운 상상을 해본다. 인류를 구하겠다고 발명품을 만들고자 이것저것 내 맘대로 붙여보고 섞어보고 만들면서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무언가를 기꺼이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하는 행복한 상상도 슬쩍 덧붙이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