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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로 읽는 한국 정치사 - 우리의 운명을 바꾼 결정적 순간들
김현성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정치와 선거는 늘 읽어도 흥미로운 주제다. 미국에서 공부를 했기에 한국의 정치사에 대해 잘 모르는 나에게 정말 딱! 인 책이기도 한 김현성의 <선거로 읽는 한국 정치사>는 1948년 나라의 탄생부터 21세기 K-선거까지 포괄적으로 우리나라 선거의 역사와 현재를 다뤄주는 고마운 책이다.
책은 총 7부로 나뉘어 있다.
1부: 대한민국 처음 선거하던 날
2부: 권력자의 도구로 전략한 선거들
3부: 꺼져가는 민주주의의 불씨를 되살린 선거들
4부: 정치 거물들이 주도한 선거들
5부: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힌 선거들
6부: 대립의 시대를 지나온 선거들
7부: K-선거, 세계의 표본이 되다
또한 [선거 이모저모+]라는 타이틀로 대한민국 선거 기네스북, 대나무부터 최첨단 잉크까지, 기표용구 변천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려면 필요한 자본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출구조사, 선거구, 투표지 분류기, 철통보안과 음모론까지 우리나라의 선거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단어들에 대한 흥미로운 설명까지 덧붙여져 있다.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자칫하면 다가가기 어려운 <정치사>라는 학문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은 물론이고 다양한 포스터와 사진 그리고 그림들이 즐비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제목만 봤을 때는 어려울 것만 같았던 책이 어느 순간 현대사를 좀 더 자세히 공부하기 위해 더 가까이하고 싶은 책으로 탈바꿈했다. 읽는 내내 나의 눈이 즐거웠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계속 들여다보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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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마다 선거철이 되면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주어진 투표권을 꼭 행사하라는 각양각색의 선거 독려 포스터와 메시지들을 발견한다. 그럴 때마다 너무 당연한 것을 독려하는 마당에 거부감이 들 때도 있었고, 사람들이 더 이해하기 쉽게 투표를 독려하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나의 물음에 대한 해답은 그리 멀리 있지 않았다. 이 책이 답이었다.
우리의 운명을 바꾼 결정적 순간들은 <선거> 속에 있었고, 그것을 알게 된 이상 모종의 이유로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들게 해 준 책.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