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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일만하며 여유롭게 사는 법
박하루 지음 / 슬로라이프 / 2021년 5월
평점 :
박하루의 <최소한의 일만 하며 여유롭게 사는 법>은 워라밸이라는 것이 없는 나에게 -- 일이 곧 내 삶 -- 여유를 갖고 내 삶을 되돌아보는 것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
사실 나는 여태까지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과정으로 <일기>를 매일매일 쓰며 나의 하루를 끊임없이 기록을 해왔다. 그렇게 쌓인 일기장만 해도 수십 권인데, 어찌 보면 그 마저 <쓰기>이고 <일>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가 너무 기록에 집착 아닌 집착을 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이내 나에게 있어 <쓰기>라는 행위는 나의 정체성이라고 봐도 무관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 삶의 여유는 박하루 작가가 이야기했던 <일 줄이기>를 시도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아, 물론 커리어적으로 말이다.
책은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최소한의 일만 하며 살 수 없을까
2장. 일단, 퇴사부터 여유롭게
3장. 독립, 준비부터 견고하게
4장. 창업, 시작부터 자유롭게
5장. 최소한의 일만 하며 여유롭게 사는 법 I
6장. 최소한의 일만 하며 여유롭게 사는 법 II
"일을 최소화하는 것만으로 인생에서 겪고 있는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순 없지만, 적어도 일을 줄이면 그간 고심하고 있던 골칫덩어리들이 한 번에 해결될 수 있다." P.18
- 이 구절이 내게 와닿았던 이유는 나는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일을 줄여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말 일을 줄이면 내게 골칫덩어리처럼 느껴지는 일들이 해결되는지가 참으로 궁금하다. 그래서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봤다.
내가 지금 벌려놓은 일들을 조금 줄인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여행. 북 스테이. 사진 찍고 블로그 쓰기. (생산적인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쳐서 블로그 쓰기를 안 넣으래야 안 넣을 수가 없었다.)
위의 세 가지를 한다면 골칫덩어리가 해결될 수 있을까? Yes.
How? 여행과 북 스테이를 통해서 힐링을 얻고 마음속 여유를 찾을 수 있다. 내게 버겁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품에 안고 한참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나는 생각을 통해서, 내 머릿속에서 문제들을 이리저리 굴리면서 대안을 찾는 사람인지라, 내가 당면한 문제와 simply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설루션 준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유와 시간을 갖고 천천히 풀어나간다면 가능한 일임을 확인했다. 따라서, 이번 여름 세션이 끝나고 나면 여유롭게 내 삶을 이루는 다양한 aspects들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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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벌려놓은 일이 너무 많아 번아웃으로 가기 직전의 상황을 직면한 분들께 추천드린다. 나도 일중독이고 일이 곧 내 삶인 사람이지만, 계획 없이 무턱대고 일에 덤볐다간 언젠가는 한번 크게 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한다. 일도 좋고 일이 삶인 것도 좋지만, 한 번쯤은 여유를 갖고 나 자신에게 물어볼 필요가 반드시 있다.
"일상을 누리는 삶에 더 가까운가?" P.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