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쩌다 그만두지 않았을까
정옥희 지음, 강한 그림 / 엘도라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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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면서 한 분야에 1만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나도 언젠가는 1만 시간을 채우게 될 텐데, 그때 나도 이런 멋진 책을 쓸 수 있을까 싶다.

정옥희의 <나는 어쩌다 그만두지 않았을까>는 그가 오랜 시간 동안 발레라는 한 분야를 꾸준히 고수해오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도 한 분야의 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다.

<발끝으로 서는 로망>이라는 이야기를 읽을 때는, 나의 로망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다.

사람이 살면서 커리어적인 면이던, 인생에 있어서 든 꼭 이루고 싶은 로망이 있는 법인데,

나는 로망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것이 목표나 금전적으로 이루고 싶은 무언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왠지 <로망>이라는 단어를 들으니

더 낭만적이고 달콤한 무언가가 떠오를 것만 같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고 앞으로 내 삶에서의 로망을 무엇이 되면 좋을지 생각해 보기로 했다.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상상이 되겠지.

또한, <정상에서 버티는 힘>이라는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좋았다.

사람이 한 분야에서 정상에 오르는 것도 힘들지만, 전쟁터 같은 사회에서 정상에 꾸준히 머무르는 것은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내 분야에서 정상이 되고, 또 정상의 자리를 나의 자리로 유지하기 위해 이뤄야 할 것들에 대해 고민을 해보고 싶다.

이 책은 나의 커리어에 대해 진지한 물음에 대해 생각해 볼 여유가 있는 분들께 추천드린다. 가볍게 읽으려면 읽을 수 있는 에세이 형식의 책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일과 삶, 그 사이에 어딘가 있는 당신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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