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독이 되는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 - 소모적인 인간관계에서 해방되는 21일 프로젝트
마리옹 블리크 지음, 조민영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사람이라면 저마다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들을 한 두 개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인간관계에 목숨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이었다. 어릴 적부터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활발한 성격 덕에 먼저 다가가 친구를 만들곤 했었다. 놀이터에서 처음 만난 친구도 우리 집에 데려와 저녁을 먹일 정도로 붙임성도 좋았고 사람을 워낙 좋아했다. 이런 나의 성향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는 것이 최고의 기쁨이라고 생각했기에, 누구라 할 것 없이 새로운 사람이라면 다가오는 이들을 막지 않았다. 


그랬던 나의 마음에 변화가 생긴 건 내가 한국에 들어오면서부터였다. 미국에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을 알고 지냈지만,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했던가, 내가 한국에 온 지 1년 정도 지나자 하나둘씩 연락이 끊겼다. 사실 이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바빠서 연락 못하고, 미국에 있는 친구들도 각자 사정이 있고, 또 시차도 있고 여러 가지의 이유에서 점점 멀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나름 친했던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훗날 인사 한마디 없어진 사이가 되는 걸 보면서, 과연 나의 에너지와 시간을 들여 많은 사람들을 알아 가는 것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그때부터 였을 거다. 미국에 있는 내 베프 3인방만 있으면 인생 성공한 거라고. 내 일에 집중하자고.


그 뒤로 인간관계에 목매지 않기로 했다. 나랑 결이 안 맞는 사람은 쿨하게 연을 끊기로 했다. 쉽게 말해 <나는 독이 되는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 안 맞는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씨름하는 대신, 책 한 권을 더 읽었다. 그리고 이 루틴은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아이들의 표정만 봐도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대충 알 수 있다. 그리고 표정이 좋지 않아 무슨 일이냐고 조심스레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인간관계>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인간관계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필연적이라 하지만, <나는 독이 되는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를 통해서 소모적인 인간관계로 부터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인간관계를 정리하는데 제격이다. <21일>이라는 시간을 딱 정해두고 체계적으로 움직 일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준다. 내가 속한 관계 유형 파악하기부터 내가 맺는 관계에서 독성 제거하기, 그리고 건강하게 관계 맺는 방법까지 <소모적인 관계 정리하기> A to Z를 총망라한 책이다. 1일 차부터 21일 차까지 다양한 성향 테스트를 통해 내 감정상태를 알아보고, 4가지 애착 유형 -- 안정형, 회피형, 양가형, 그리고 혼돈형 -- 에 대한 전문가의 체계적 진단과 조언을 통해 반드시 독이 되는 인간관계는 가차 없이 끊는 데 성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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