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 너머 -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12가지 법칙
조던 B. 피터슨 지음, 김한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던 피터슨. <네 방부터 치워라> 라며 독설해 주시는 분으로 기억한다. 그의 독설이 나한텐 잘 먹혀서 (?) 조던 피터슨의 책들을 손이 자주 가는 곳에 두고 유튜브 채널도 구독하면서 그를 지켜봐 왔는데, 죽을뻔한 고비를 넘기고 신간 <질서 너머>를 세상에 소개했다. 읽자마자, <역시 조던 피터슨!>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그 이유는 그의 reasoning은 늘 톡톡 튀고 <피터슨 답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피터슨>이 <피터슨> 했기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방금 한 말은 작가로서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칭송이 아닐까 싶다. 

피터슨은 <질서 너머>에서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12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나는 책을 소개할 때, 챕터가 많거나 길면 잘 쓰지 않는데, 피터슨의 책은 챕터의 제목만으로도 시사하는 바가 커서 길지만 적어보겠다.


1. 기존 제도나 창의적 변화를 함부로 깎아내리지 마라

2. 내가 누구일 수 있는지 상상하고, 그것을 목표로 삼아라 

3. 원치 않는 것을 안갯속에 묻어두지 마라 

4. 남들이 책임을 방치한 곳에 기회가 숨어 있음을 인식하라 

5. 하고 시지 않은 것을 하지 마라 

6. 이데올로기를 버려라

7. 최소한 한 가지 일에 최대한 파고들고, 그 결과를 지켜보라 

8. 방 하나를 할 수 있는 한 아름답게 꾸며보라 

9. 여전히 나를 괴롭히는 기억이 있다면 아주 자세하게 글로 써보라 

10. 관계의 낭만을 유지하기 위해 성실히 계획하고 관리하라 

11. 분개하거나 거짓되거나 교만하지 마라 

12. 고통스러울지라도 감사하라 


이 12가지 중에서 단 하나를 고르라면 그것은 내게 크나큰 고역일 것이다. 어떻게 고르겠는가. 다 내 삶에 너무 중요한 말들의 향연이 아닐 리 없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감히 <2021년 상반기 최고의 책>이라 칭하겠다. 밑줄 after 밑줄, 인덱스 after 인덱스. 책이 남아나질 않을 정도니까.


-

"내가 누구일 수 있는지 상상하고, 그것을 목표로 삼아라 -- 어떤 것을 겨냥하라. 현재 개념화할 수 있는 최고의 목표를 정하라. 그 목표를 향해 비틀대며 나아가라. 그 과정에서 당신의 실수와 오해를 외면하지 말고 똑바로 마주해 잘못을 바로 잡아라. 높고 고상하고 심오한 어떤 것을 겨냥하라." P.109

-<높고 고상하고 심오한 어떤 것>이라는 말이 좋다. 높고 고상한 것은 생각할 줄 알았는데, 심오한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아서 말이다. 심오한 목표라. 왜 심오해야 하는지 알 것 같다.


내 작은 비망 노트에 <심오한 목표> 수첩을 만들어 고민을 해보도록 하겠다. 


"방 하나를 할 수 있는 한 아름답게 꾸며보라 -- 아름다움을 삶에 들일 때 우리는 초월자의 경이로움을 이해하게 되고, 파괴적인 분노에 휩싸이는 대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P.238

-<아름다움>을 내 삶에 들이기. 예술을 들이기. 초월자의 경이로움을 이해하기. 감사하는 마음 갖기. 나는 30 평생을 살면서 방을 예쁘게 꾸미고 싶다는 생각은 그다지 하지 않았다. 물욕이 많은 편이어서 물건을 사들이기만 좋아했지, 방을 꾸미는 건 크게 고민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나만의 공간에 아름다움을 들이는 것에 대한 의미를 곱씹어본다. 내가 나 일 수 있되, 아름다움과 발전이 공존하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

이 책은 위의 목차를 보고 심장이 뛴 분들께 추천드린다. 정말로 심장이 뛰었다면, 목차만으로 충분히 좋았다면, 이 책은 당신에게 큰 의미를 가져다 줄 책이라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