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스러운 고독의 맛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박선형 옮김 / 샘터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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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사의 <사치스러운 고독의 맛>은 읽는 내내 형광펜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그 말인즉슨, 내가 곱씹어 보고 싶은 말이나 포스트잇에 곱게 적어 내 모니터 옆에 붙여두고 싶은 말이 많았다는 뜻이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책을 소개했던 말처럼, <하루 한 편씩, 커피 한 잔처럼 조금씩 음미하는> 느낌으로 읽으면 딱 좋을 책이다. 지친 하루 끝에 커피가 주는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진자운동과도 같아서 이번에 믿기 힘들 정도의 손해를 봤더라도 앞으로 다가올 일에도 곱절의 에너지를 줘서 진자가 더 크게 증폭될 게 틀림없어요." P.13

-삶의 굴곡을 너무나 아름답게 표현한 말이 아닐까 싶다. 늘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지만, 인생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래서 인간이라면 살면서 어려움과 슬픈 일을 직면해야 할 때가 있는데, 너무나 아픈 일들이 물밀듯이 밀려온다고 해도, 나를 집어삼키려 한다고 해도 포기하지 말기를. 믿기 힘들 정도의 손해를 봤더라도, 앞으로 다가올 일을 고대하며 곱절의 에너지를 받아 삶을 더 크게 증폭시킬 수 있을 터이니. 


"독서를 통해 많은 언어와 만나는 것으로도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를 넓히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P.35

-내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이유를 잘 정의해준 말이다. 독서란 나의 세계를 넓히고 다양한 언어와 단어들의 향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끊을 수 없고, 끊지 말아야 하는 고귀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건 덤이다. 


"말이란 인생을 짓는 도구이니, 부디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 사용하기를 바란다." P.179

-학생들에게 말을 많이 하는 선생님으로서, 늘 말을 조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다른 사람들 역시 이 말을 자주 곱씹으며 상대방이 불쾌할 수 있는 말은 되도록이면 자제했으면 좋겠다. 말은 인생을 짓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나의 예쁜 말로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위기와 결점을 기회의 원천으로 만드는 마법의 말을 소개한다. '그렇기에'와 '그럼에도' 다. 위기나 결점이 드러났을 때 그렇기에, 그럼 에도라고 마음속으로 외쳐보면 이어지는 말이 신기하게도 긍정적으로 흐르게 된다. 그리고 말처럼 행동하면 자연스럽게 바람직한 방향으로 일이 풀리게 되는 것이다." P.226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도 자주 쓰는 말인데, 위의 말처럼 실제로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 뒤에는 늘 긍정적인 말이 뒤따라오기 마련이다. 자연스럽게 좋은 말이 뒤따라 오는 말을 하자. 말에 따라 행동 역시 바뀔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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