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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생존의 법칙 ㅣ 인간 법칙 3부작
로버트 그린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4월
평점 :
바야흐로 무한 경쟁의 시대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경쟁하고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 발버둥 친다. 그런 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내 입으로 말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임은 분명하다.
그런 의미에서 로버트 그린의 <인간 생존의 법칙>은 경쟁사회에서 끊임없이 싸우고 있는 -- 그게 나 자신과의 싸움이 될 수도 있다 -- 사람들에게 필독서다. 이 책은 5장으로 나뉘어 있고 각 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법칙을 가르쳐 준다.
제1장: 자기 준비의 기술
제2장: 조직의 기술
제3장: 방어의 기술
제4장: 공격의 기술
제5장: 모략의 기술
개인적으로 내게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은 <자기 준비의 기술>이다. 세상에 나를 내어 놓기 전까지, 학생들 앞에 서기 전까지 나는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인지 깨달을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특히 <평정심을 잃지 마라> 부분에서 <욱>하는 성질이 있는 나에게 정말 필요했던 조언이 담겨있었다.
"전쟁 같은 일상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당신을 무장시키는 최선의 것은 더 깊은 지식이나 지성이 아니다. 정신을 더 강하게 하고 감정을 더 잘 조절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내면의 규율과 강인 함이다. 매일매일 평정심이 유지되도록 연마하라." P.45
나는 나 스스로가 멘털이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가끔은 무언가에 압도당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내가 나 자신에게 되뇌어야 할 말을 오늘 이 책에서 찾았다. 내면의 규율과 강인함. 나만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규율은 무엇인지, 또한 강인함을 키우기 위해서,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해봤다.
1) 명상하기
- 요즘 책을 읽으면서 깨닫는 것은 명상의 중요성이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를 입에 달고 사는 내게 하루에 단 5분이라도 내 하루를 되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중인데, 짧다면 짧은 300초의 시간이 나의 하루를 이렇게 풍성하게 할 줄 꿈에도 몰랐다. 그와 동시에 나의 내면을 단단하게 하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에, 이제 명상 없는 나의 하루는 상상하기 힘들다.
2) 일기 쓰기
- 일기장은 내가 나 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 내가 품고 있는 질문들과 고민들을 서슴없이 적는데, 글로 내뱉고 나면 글을 쓰기 전 그 고민은 어느새 고민이 아닌 게 되어버리는 마술 같은 순간이 있다. 그때 나는 나 자신의 강인함을 본다. 글을 통해서 나의 고민을 해결하는 것. 혼자 삭히지 않고 훌훌 털어버리는 것. 내가 직면한 문제점들을 스스로 파악하고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나는 나의 강인함을 마주한다.
3) 대화하기
- 나는 내가 가진 고민들이 비단 나만의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내 또래 친구들이나 나와 비슷한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 역시 내가 가진 고민들을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과 나의 고민을 나누고 설루션을 함께 해결해 나아가는데, 그때 나는 시너지의 효과를 마음껏 누리며 나의 감정을 컨트롤한다. 이 방법은 다른 사람과 함께 고민해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나 자신의 단단함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에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동시에 내 사람들의 속내도 들여다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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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면의 단단함을 찾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린다. 또한, 매일 마주하는 경쟁 속에서 나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싶은 분들도 읽으시면 아주 좋을 책이다. 가끔 책이 시사하는 것이 too much라고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그것은 분명 전쟁의 극히 일부분이었다. 슬프지만 그것이 현실임을 받아들인다면 이 책이 얼마나 명작인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