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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흥 넘치게 하라 -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 문화의 힘 ㅣ 아우름 48
최준식 지음 / 샘터사 / 2021년 2월
평점 :
<세계를 흥 넘치게 하라 -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 문화의 힘>은 소위 말하는 <국뽕>에 취하게 하는 책이다. 전 세계의 인구 0.7% 밖에 안 되는 한국인들이 문화계를 휘어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한번 더 취한다. 빌보트 차트에서 1위 한 BTS부터 10위안에 드는 블랙핑크, 그리고 작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바로 오늘! 윤여정 배우님께서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냈기 때문에 빌보드나 아카데미 시상식에 늘 가까이 있었다. LA에 살았기 때문에 할리우드에도 자주 갔고, 각종 콘서트나 공연들도 자주 다녔기 때문에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에 친숙했다. 그때마다 내가 꿈꿨던 게 있다면 우리나라의 것이 세계로 알려지는 것이었다. 아마 무의식 속에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문화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우리의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이고 위대한 것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역시 나의 무의식 속에 자리한 우리나라의 문화는 세계 최고라고 믿어 왔던 것이 틀린 게 아녔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나뉘어있다.
1장: 한국은 어떤 나라인가?
2장: 한국인은 누구인가?
3장: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4장: 현대 한국이 선도하는 세계의 대중문화
5장: 한국 문화의 미래는?
개인적으로 <3장: 한국이 역사와 문화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부분이 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의 뿌리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다뤄줬기 때문이다. 삼국시대부터 조선까지, 그리고 우리나라의 문화가 본격적으로 만들 이 질 수 있었던 시점 -- 한글이 만들어지고 나서부터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우리의 것들에 대한 소개와 설명이 참으로 인상 깊었다.
또한, KPOP과 아이돌을 정말 사랑하는 내게 <4장: 현대 한국이 선도하는 세계의 대중문화>는 재미 그 자체였다. 싸이의 강남스타일부터 BTS의 Dynamite까지. 그리고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가무를 즐겨온 한국인들 특유의 <흥>에 대한 부분은 정말 흥미로웠다.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관광버스에 있는 노래방 기계만 봐도 알 수 있는 대한민국의 <가무> 사랑은 어디까지일까. 나의 <흥 폭발성(?)>이 이렇게 설명된다니. 재밌다, 재밌어.
끝으로 <5장: 한국 문화의 미래는?> 부분에서 <한식>에 대해 나와서 너무나 반가웠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 테지만, 난 우리나라의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단연 <음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식이 나오는 프로그램들을 애정 한다 -- 한식대첩, 한국인의 밥상, 허영만의 식객, 등등. 그래서 그런지 5장에 나오는 한국 음식들 -- 김치, 비빔밥, 불고기-- 에 대한 이야기와 한식 상차림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들은 나에게 포만감뿐만 아니라 따뜻함을 안겨주었다. 왠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냥 한국의 것, 우리의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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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 문화의 힘이 가진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한국 문화의 시발점부터 오늘날까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배울 수 있고, 또 무엇보다 문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는 틀림없이 <재밌는> 책이 될 것이니.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