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를 거두세요 - 소나무 스님의 슝늉처럼 '속 편한' 이야기
광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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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를 거두세요>라는 이 책은 제목부터가 너무 좋다. 내 삶 속에 여기저기 모나게 삐죽빼죽 나와 있는 가시들. 사람인지라 매번 좋은 마음만 먹고살 수 없기에 내 삶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이 가시들을 제거하는 법이 나와 있는 <가시를 거두세요>를 읽고 나니 정말이지 그 가시들은 다른 이들을 찌를 뿐만 아니라 나 역시도 찌를 수 있기에 속히 거두는 것이 정답임을 확신하게 된다. 


내가 보는 나는 남에게 가시를 내세우기보다 나 자신에게 가시를 내세우는 편이다. 나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물론, 하나의 작은 실수만 해도 용납하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내가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흔들리는 것을 유독 못 참는데, 이 책을 읽고 나 자신에게 조금 더 관대해지기로 마음먹었다. 


조금은 흔들려도 괜찮습니다.

적당히 힘을 빼고, 적당히 힘을 주고 이리 흔들 저리 흔들

그저 중심만 잡으면 됩니다. 중심만 잡으면 조금 흔들려도 괜찮습니다. (P.87)

-맞다. 조금은 흔들려도 괜찮은데, 살짝 흔들렸다고 나답지 못하다며 자책하는 나를 본다. 관대한 사람이 되자. 다른 이들을 품기 전에 나 스스로를 먼저 보듬아 줄 수 있는 마음 넓은 사람이 되자. 흔들려도 괜찮다. 


명상이란 신비로운 무엇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쉽고 단순한 하나의 기술일 뿐입니다.

명상을 어렵게 생각하거나 신비화하지 마세요. 순간순간 마음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 온전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P.221)

-이 책을 읽고 나서부터 명상에 더 깊이 빠져본다. 평소엔 잠에 들기 전에 5분간 눈을 감고 있는 것이 전부였는데, 할 때마다 과연 이것이 명상일까? 효과가 있을까? 하며 의심의 마음을 거두지 못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나는 잘하고 있던 거였다. 그 5분만큼은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고 오로지 나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마음을 내려놓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하다 보면 알게 되겠지. <지금 이 순간 온전히 존재하는> 방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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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진정한 힐링을 찾아 떠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린다. 내게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게 되고, 하루를 무사히 보낼 수 있음에 또 감사하게 되며, 내가 <내가> 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저절로 들게 되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당신이 듣고 싶었던 말의 향연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맞다. <가시를 거두세요>는 따스함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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