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 극단의 세상에서 나를 바로 세우다
법인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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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정해진 길, 그런 길은 없다. 가면 열리는 길, 그런 길은 있다. 


요즘 책과 친해져서 쉬는 시간마다 많은 책을 읽고 글을 쓰는데, 읽는 책들마다 한결같이 나에게 전달해주는 메시지가 있다. 바로 내가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라는 것. 그것이 옳은 길이라는 것. 사람은 하루에 3-4만 개의 선택을 한다고 하는데, 수만 가지의 선택지 속에서 '대체 내가 제대로 선택하고 있기는 한 건가' 싶을 때가 있다. 그리고 온전한 나의 선택으로 가꾸어지는 나의 삶 역시 잘 가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 때도 물론 있다. 그런 나에게 의심을 거두라고 말해주는 책들이 있어서 내심 감사한 밤이다. 


오늘 읽은 책, <중심: 극단의 세상에서 나를 바로 세우다>는 휘몰아치는 세상 속에서 나만의 중심을 세우는 것의 특별함을 선사한다. 얼핏 보면 중심 잡는 게 꽤 쉬워 보이지만, 생각보다 그렇지 않다는 것. 그래서 중심이 흔들릴 땐 꼭 이 책 앞으로 가야 한다. 



"영혼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고, 그 어느 것보다 영혼의 일이 먼저 질서가 잡혀야 마음이 편하다." (P.134) 

- 영혼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말이 마음속에 콕 박힌다. 살면서 나의 '영혼'을 생각하는 나날들이 얼마나 있을까. 나의 몸과 마음은 생각하지만, 정작 영혼을 돌아보지 못했던 것 같아 <영혼>이라는 단어가 내심 반가웠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사유한다. 영혼의 일이 따라야 하는 질서가 무엇일까. 모든 일을 잠깐 멈추고 내 몸과 마음을 되돌이켜 봄으로써 답을 찾길 고대한다. 그렇다. 명상이 답이다. 


"노래를 못해도 감흥에 젖어 흥겨울 수 있고, 글을 못 써도 책을 읽고 내용과 의미에 공감할 수 있다. 누구든지 마음을 다해 눈을 뜨고 귀를 열면 온갖 아름다움과 사랑을 누릴 수 있는 감수성이라는 특별한 재능이 보일 것이다. 감성 지수를 높이는 일이 최고의 재능이고 복락이겠다. '창에 스미는 달빛을 볼 줄 아는 이는 공부를 잠시 쉬어도 좋겠다.' (P.80)

-<감수성이라는 특별한 재능> 이란 말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진다. 세상에 존재하는 아름다움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느릴 수 있는 특권인데, 나에게는 그런 특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잊고 사는 건 아닌가 싶다. 길을 가다 잠시 멈춰 서서 아름 다운 것들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삶 속 작은 여유를 진정으로 아는 사람. 즐길 줄 아는 사람. 감수성이라는 특별한 재능을 똑 부러지게 잘 쓰는 사람이 돼야지.


이 책은 휘몰아치는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 꼭 필요한 <중심>을 제대로 잡아주는 책이다. 따라서, 삶의 <중심> 이 흔들린다고 느끼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그리고 말씀드리고 싶다. 중심이 흔들려도 괜찮다고. 흔들리니까 사람이고, 그깟 중심, 마음 단단히 먹고 세우면 되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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