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잘한다는 것 - 자신만의 감각으로 일하며 탁월한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
야마구치 슈 외 지음, 김윤경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을 때 나의 아웃풋은 주로 두 가지로 나뉜다. 내가 몰랐던 것을 배우게 되어 새로이 알게 된 것들에 대해 적거나, 책을 읽고 내가 느낀 점이 많아서 앞으로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 생각해고보 쓰는 글이다. 웅진 리더스북의 <일을 잘한다는 것> 은 두 가지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게 도움을 준 책이 아닐까 싶다. 


일을 사랑하는 노동자로써 내 일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해온지 어언 햇수로 10년. 내 일 하나만큼은 기똥차게 잘한다는 소리는 하도 많이 들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겨울 정도지만 정작 일을 잘한다는 게 무엇일까 생각해본 적이 많다. 그리고 정말 내가 일을 잘하는 것이 맞는 건지에 대한 물음도 일렁이기는 마찬가지. 


과연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어떤 부류의 사람들일까. 


1. 나만이 가진 매력과 강점이 있는 사람 -- 기술은 기본!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기술은 무엇일까. 지식과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 생각한다. 이 두 가지의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없다. 예를 들면 아무리 좋은 대학을 나왔다고 해서 좋은 선생님이 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입만 잘 턴다고 해서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없다. 내가 가르치는 과목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그것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잘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뒷받침되어야만이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나만이 가진 매력과 강점이 무엇인지 고민해본다. 잘 가르치고 내 분야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은 선생님으로서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술이고. 강점은? 매력은? 


AP, SAT, TOEFL 등 다양한 과목 가능. 

-솔직히 이것이 나의 큰 메리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는 AP Psychology, AP U.S. History, AP World History 등 다양한 AP 과목뿐만 아니라 미국 수능 SAT Reading + Writing 도 가르친다. 여기서 포인트는 내가 다양한 과목들을 가르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 포인트가 아니라, 이렇게 되기까지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것이 포인트다. 나의 Teaching Experience는 부산에서 시작이 되었고, 부산에는 서울에 비해 비교적 유학생들이 많지 않다. Pool 이 적기 때문에 한 과목밖에 가르치지 못하면 살아남기가 힘들다. 그래서 시작은 SAT Writing으로 했지만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새로운 과목을 팠다. 내가 고등학교 때 공부했던 과목들이라서 공부를 하는 것은 문제가 없었지만 핵심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었다.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나만의 방식으로 가르치기 위해서 다양한 과목들을 파고, 또 팠다. 


2. 사후성 극복 -- 독서와 친한 사람!

-나는 아이들에게 "책 읽는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다. 내가 <책 읽는 사람>으로 기억이 된다면 끊임없이 전진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으로 기억된다는 뜻이 아닐까 싶어서. <일을 잘한다는 것>에서 독서를 즐겨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장점은 <사후 성을 극복>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인간이 어쩌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인데, 책을 읽는 사람들은 사후 성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유는 책을 통해서 끊임없이 사유하고, 자신이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통달한 소위 말하는 <앞서 나가는 사람들>이 쓴 것을 읽으며 미래를 준비할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3. 집념으로 내 재능을 스스로 발견해 나가는 사람

나는 어릴 적부터 말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고, 내가 아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을 좋아했다. 사람들은 내가 말해주는 스토리텔링을 듣는 것을 좋아했고, 난 그들의 응원에 힘입어 더 많은 지식을 쌓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공부했고, 책을 읽으며 글을 써왔다.  


내가 쌓은 지식을 다른 이들에게 알리는 것. 그리고 그 지식이 그들의 삶에 스며들어 그들의 삶을 바꾸는 것처럼 보람찬 직업이 세상에 또 어딨을까. 


그때부터 나는 가르치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고 생각해왔고 지금까지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나는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정확히 안다. 마찬가지로 내가 무엇을 못하는지도 정확히 안다. 그래서 내가 못하는 것은 시도 조차 하지 않는다. 이제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30대가 된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내가 잘하는 것을 서포트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의 강점을 정확히 알고 그것을 집중적으로 파는 것처럼 나를 위한, 나의 미래를 위한 강력한 투자가 세상에 또 어딨을까. 



4. 성과를 내는 사람 -- 결과 내기 

개인적으로 나의 직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과 내기>가 아닐까 싶다. 가르쳤으면 점수가 나와야 한다. 가르쳤으면 학생이 몰랐던 것도 알게 해야 한다. 그게 내가 할 일이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그래서 성과에 대한 나의 집착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성과주의인 선생님 덕에 나를 처음 마주 하는 학생들은 적잖이 부담을 갖는다. 예슬 선생님이랑 수업한 학생들은 무조건 점수가 올라야 한다는 말로 수업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해는 금물. 나는 아이들에게 100점을 바라지 않는다. 단 1점이라도 오른다면 난 그걸로 행복할 것이다. 


학생은 나와 수업을 듣기 위해 돈과 시간을 쓴다. 그리고 나는 나의 열정과 에너지, 그리고 지식과 시간을 쓴다. Exchange 가 있었다면 단연코 점수가 오르는 것이 맞다. 따라서 나는 학생들에게 늘 말한다. 수업을 했으면 당연히 점수가 올라야 한다고. 이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들은 지금껏 단 한 명도 없었다. 앞으로도 없을 거고.



5. 안심하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 -- 책임감 

사람이 <책임감>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시간 약속>이라 생각한다.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똑같은 24시간이지만 각자의 시계 속 시간은 금과도 같다. 따라서, 내가 너를 만나기 위해서 나의 시간을 들여서 여기까지 제시간에 도착했다, 혹은 너를 만나기 위해 늦지 않으려 집에서 일찍 나와 너와의 수업시간 이전에 미리 도착하여 수업을 준비했다, 를 보여주는 것. 바로 이것이 책임감의 시발점이 아닐까 싶다. 


그다음은? 주어진 시간 내에 결과를 내는 것. 이 역시 시간과 관련된 책임감이다. 

내가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로 크게 나뉘는데, 하나는 과제 그리고 다른 하나는 시험 준비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고, 과제와 시험의 D-Day는 언젠가는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 시간 내에 학생이 필요한 과제를 끝내고 최선을 다해 딸 수 있는 한 높은 점수를 받게 하는 것이 내 의무다. 이 시간 내에 결과를 내기 위해서 시간 관리를 잘해야 하고, 계획을 촘촘하게 잘 짜야 시간 내에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과제를 아무리 완벽하게 한 들, 시험공부를 아무리 제대로 한 들, 정해진 시간 내에 끝내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기 때문에 시간 약속은 막중한 책임감을 기반으로 칼같이 지켜져야만 한다. 


그래서 나는 시간에 있어서 예민하고 인색하다. 아무리 나와 오래 공부한 학생이라도 나와의 시간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학생들은 가차 없이 자른다. 섭섭하겠지만 어쩔 수 없다. 당신의 시간이 소중하다면 나의 시간도 그만큼 중요하고, 나는 당신의 수업을 하기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해가며 수업을 준비하고 수업시간에 맞춰 준비한다. 그것을 안다면 나와의 시간 약속을 안 지킬 수가 없을 것이다. 


-


나는 내 분야에서는 대한민국을 넘어선 세계의 탑이 되고 싶다. 그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금도 노력 중이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이제 10년 달렸다. 앞으로 더 긴 시간을 달리기 위해 내 에너지와 시간을 잘 관리하여 꼭 나의 꿈을 이룰 것이다. 바쁜 와중에 나의 삶을 재점검할 수 있게 기회를 준 <일을 잘한다는 것>에 감사하며. 나의 인생 책 등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