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의 키워드 - 미래를 여는 34가지 질문
김대식 지음 / 김영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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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34가지 질문, 김대식의 키워드를 읽기 전, 본격적으로 34가지의 키워드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친절하게도 책 표지에 34개의 키워드가 영어로 적혀있었고, <이 책이다!> 싶었던 이유는 34개의 키워드 모두 나의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이럴 땐 관심사가 많은 게 참 좋다, 싶었다. 


책의 방식 역시 내 맘에 쏙 들었다. 각각의 키워드가 담고 있는 역사적 배경과 이야기, 그리고 저자의 생각이 합쳐져서 하나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뇌과학자인 저자가 각 키워드에 접근하는 방식도 색달랐다. 내가 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가 <다른 사람의 세계에 들어가 보고 싶다>인데, 내가 바라던 바를 정확하게 충족시켜주는 책이었다. 


선생님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키워드는 단연 <교육>이다. 키워드 옆에 부제로 <역사적 수능 준비하는 국가들>이라고 적혀있었고, 어떤 뜻일지 사뭇 궁금해졌다. 포스트 팬데믹, 과연 수능 시험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내용일까? 아니지, 역사적 수능이라고 적혀있는 걸로 봐서는 그건 아닌 것 같고. 


<교육> 챕터를 읽기 전에 혼자 생각을 곰곰이 해봤다. 과연 저자가 시사하는 <역사적 수능>이란 무엇일까. 또한, 왜 개인이 아닌 국가가 준비를 해야 하는 부분일까? 궁금증이 사라지질 않았다. 그래서 결국 나만의 답변을 찾지 못한 채, 책을 펴고 읽기 시작했다. 


"우리가 진정으로 걱정해야 할 미래 교육은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변해가는 미래 세상에서도 지속 가능한 국가를 위한 시스템 교육과 국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 역시 해볼 수 있겠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학생들이 열심히 하는 수능 시험처럼, 혹시 국가를 위한 수능도 존재하지 않을까? 앞으로 다가올 국가적 위기와 도전을 대비해 오늘부터 이미 준비하고 대응해야 하는 그런 '역사적 수능' 같은 것 말이다." P.209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라지만, 우리가 수능시험을 위해 준비하듯, 국가를 위해서 개개인이 준비하고 대응하는 연습을 해본다면 내가 꿈꾸는 세상이 될 수 있을까? 


효과를 떠나서 시도라도 해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왤까. 

아무래도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뭐라도 해보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주의라서 그런가 보다. 


내가 현재로써 바라보는 우리나라 속 작은 세상은 행복과 아픔이 공존하는 곳이다. 모두가 다 행복하면 좋겠지만, 애석하게도 행복한 사람이 있다면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이 반드시 있다. 예를 들면 혼자 쓸쓸히 죽음을 마주하는 사람들 말이다. 그래서 우리가, 국가가 나서서 그들을 보살펴주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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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죽음, 삶, 교육,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마주 할 수 있는 키워드에 평소에 관심이 많고 그에 대한 뇌과학자의 생각과 키워드들이 갖고 있는 이야기를 버무린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드린다. 또한, 포스트 팬데믹과 키워드들이 만났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 궁금한 분들께도. 우리네 삶에 가까이 있는 단어들에 대해 파헤쳐보는 글을 읽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점에서 영감을 마주할 수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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