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발명과 방황 - 어린 시절부터 아마존을 거쳐 블루 오리진까지
제프 베조스 지음, 월터 아이작슨 서문, 이영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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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직접 쓴 유일한 책, <제프 베조스, 발명과 방황>은 총 2부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에서는 그의 <삶과 일>에 대한 내용이라 그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여 우주로 가는 목적까지 다룬다. 제2부에는 그거 1997년부터 2019년까지 쓴 주주서한이 담겨있다. 


사실 베조스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어서 그에 대해 늘 궁금했는데, 그가 직접 쓴 글을 읽고 나니 조금이나마 그가 그리고 있는 아마존의 미래가 짐작이 간다. 미래지향적이고 포부가 우주처럼 큰 사람, 제프 베조스. 그와 동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의 머릿속에 있는 계획들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 세 번의 리뷰를 통해서 이 책을 좀 더 다양한 시선에서 표현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첫 번째 리뷰에서는 내가 왜 제프 베조스를 좋아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썼고, 두 번째 리뷰에서는 그의 삶과 일에 대한 내용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을 발췌하여 내 의견을 버무렸다. 그래서 오늘 리뷰에서는 그가 보낸 주주서한에서 내게 큰 영감을 주었던 부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노력의 범위는 대개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별도로 논의되지도 않습니다. 
그 범위에 대한 예상이 비현실적이면 높은 기준에 이르지
못하게 되는 이유가 이것이죠.
그렇기에 당신 혹은 당신의 팀이 높은 기준을 갖고자 한다면, 
그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만큼의 어려움이 있을지에 대해 사전에 
현실적으로 인지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공유해야 합니다."
P.349


노력의 범위가 정확하게 논의되지 않고, 무조건 <노오오오력>만 외치는 사회를 제대로 꼬집은 말이 아닐까 싶다. 노력이 부족해서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에 부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기 전에, 어떻게, 어디까지, 얼마나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려줘야 하는 게 우선적으로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그 범위를 만들 때, 터무니없이 높게 만들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범위가 정해져야 한다는 것도. 


내 삶을 돌이켜 본다. 말로만 <노력>한다고 했지, 과연 나 자신에게 엄격한 노력의 기준을 세웠는지, 그리고 노력을 통해 세우고자 했던 목표 역시 제대로 된 기준에서 세워진 건지도. 물음표 투성이다. 


<노력>이라는 단어 속에 깃든 의미와 느낌 -- 무조건 열심히 앞만 보고 가는 -- 이 대체적으로 좋은 인상을 주기 때문에 딱히 그 단어에 엄중한 기준의 잣대를 들이밀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베조스의 글을 읽고 제대로 된 노력을 하고 있는지 꼭 점검을 해볼 필요가 있음을 스스로 깨달았다. 


<노력>의 무게는 실로 무거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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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프 베조스가 궁금하고 아마존의 신화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알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그가 아마존을 넘어 개척해 나아갈 길과 그 끝이 어디일지 감히 예측해보고 싶은 분들에게도.



"저는 그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습니다. 너무나 큰 비전처럼 들리십니까? 
그렇습니다. 이 중 무엇 하나 쉬운 일이 없고, 모든 것이 대단히 어렵죠. 
하지만 저는 여러분에게 영감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십시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고요."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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