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설 덕후인 여주 서진은 로맨스 소설을 읽고, 가끔 로설을 쓰는 것이 생의 행복이다. 그런데 로설 남주를 현실 세계에서 영접하고 그동안의 덕질력을 발휘해 혼자만의 행복회로를 돌려 나름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자신이 쓴 로설을 그 당사자가 알게 되기 전까지는. 이 이후는 로맨스의 정석처럼 두 사람의 엎치락뒤치락 로맨스, 그리고 해피앤드. 첫 관계 때 로맨스 소설의 남주의 이름을 부르지 않나, 그 남주가 소설 속 여주에게 하는 말을 해달라고 하지 않나 매력적인 성격의 여주가 이 작품의 전부가 아닐까 한다. 반면 남주는 생각보다 캐릭터성이 부족해 보인다. 남주가 왜 그렇게 여주에게 빠지는지 확 와닿지 않는달까. 그래도 읽을 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