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해서 일을 그만둔다는 매니저 기주의 통보로 혼란스러워 하는 규원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이의 아빠가 누구인지, 자신에게 아무런 언질도 없었던 기주에게 섭섭한 규원. 이렇게 규원 중심으로 이야기가 서술되어 독자 입장에서는 아이의 아빠가 누구인지,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충분히 예측 가능해서 규원의 삽질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다른 등장인물들도 개성 있게 그려져 잘 읽힌다. 두 권이라 부담스럽지도 않은 분량이라 좋았다.
다른 데서 일부를 읽은 작품이라 구매할까 말까 망설이다 오랜만에 하는 달토끼 행사라서 선택. 그렇게 정이 가는 주인공들은 아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뜨거워서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