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우리 조상이 농업에 종사한 기간보다 수렵과 채집을 했던 기간이 백 배는 더 길지만, 몇몇 유행 다이어트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우리의 몸이 농사를 짓기 이전 홍적세에 완전히 고착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자급자족 농업 경제는 비교적 최근에 나타난 것이긴 하지만, 진화유전학자에 따르면, 강한 자연선택이 작용하면 몇 세대 만에 큰 진화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애벌레는 채 열 세대도 거치기 전에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먹이에 적응하고 과도한 에너지를 사용하며 비만이 되지 않으려는 능력을 키운다는 사실이 실험적으로 증명되었다. 사람들도 당연히 농업에 따른 먹거리의 엄청난 변화에 맞춰 진화했다. 자연선택으로 가장 활기 없고 무력한 유전자가 사라지고 사람들이 새로운 환경에 더 잘 적응하도록 만드는 유전자가 선호되면 진화가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