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윤리가 하는 일은 뇌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서, 인간이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우리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상호 작용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지를 더 잘 정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 신경과학이 주는 중요한 교훈은 뇌는 어떤 믿음을 원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믿음을 형성하도록 되어 있다. 또 우리는 동료, 연장자, 사회, 종교로부터 배운 것들과 같은 문화적 영향이나 환경을 토대로 믿음을 형성한다. 그러나 예컨대 여성할례 같은 믿음들에 대해서는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잘못된 것`으로 판단한다. 이 관습을 근절시키는 것이 서구 문명의 대의명분으로 여겨져 왔다. 교육받은 이들은 그것에 어떤 정당성도 부여할 수 없으므로 아프리카에 가서 그것에 반대하여 싸웠다. 내가 뇌과학을 다루면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어떤 믿음이 만들어질 당시에는 이해가 되었다 하더라도, 과학이 우리에게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관해 꽤 많은 것을 알려주는 지금 그러한 믿음을 기꺼이 변화시키고자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좌뇌의 어떤 시스템에서 우리 자신의 행동, 느낌, 그리고 행위의 의미와 다른 이들이 받는 느낌의 의미나 패턴을 이해한다는 것을 안다. 현재의 실재에 대한 믿음을 만들어 내는 뇌 시스템의 움직임의 특성은 그것이 얻는 정보의 질과 정확성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세계의 본성에 대한 지식이 더 축적되고, 더 완전해지고, 더 좋아질수록 세계에 대한 우리의 관념이나 믿음 또한 더 축적되고, 더 완전해지고, 더 좋아질 것이다.
가장 변화시키기 어려운 믿음은 종교적 믿음이다. 깊게 뿌리박힌 종교적 믿음을 포기하는 것은 어떤 도덕적 지도 원리나 의미도 없는 세계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이것은 끔찍하다. 그래도 현대 신경과학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우리에게 확실시켜 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종교적 믿음들은, 인간의 고유한 도덕적 추론 능력으로 실재를 설명하려 하는 과정에서 역사의 다양한 시기들에 생겨난 이야기들로부터 만들어졌다는 것이 가장 그럴싸하다. 요약하면, 도덕적 딜레마에 대한 보편적인 생물학적 반응들, 즉 우리 뇌 안에 각인된 윤리학이 있을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의 바람은 우리가 곧 그런 윤리를 드러내고, 확인하고 그것에 의해 더 완전하게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는 대략 그것들에 의존해 살지만, 만약 우리가 더 의식적으로 그런 윤리를 이용하여 산다면 많은 고통이나 전쟁, 그리고 갈등이 제거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