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한 우리는 별의별 것들을 다 안다. 그러나 보이는 현상들 사이사이에 알알이 배어 있는 진실들은 애써 외면한다. 이를테면 SNS에 올라온 타인의 삶은 아름다운 드라마로 펼쳐져 있으나, 그게 사실은 편집본이라는 진실, 그들이 보여주는 행복은 `일상이 아닌 특별한 순간`이기에 채택됐다는 진실 말이다.
부러운 상대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진짜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대목은 `무대 뒤의 대기실`이며 또한 `편집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일상`이다.
SNS 주인공의 남자친구는 그녀와 보낼 소중한 시간을 위해 얼마나 많은 야근을 자청했을지, 다른 주인공 그녀는 매일 몇 킬로미터를 달리며 고통을 참았기에 그처럼 날씬한 몸매를 갖게 되었는지, 또 다른 주인공 부부는 얼마나 많은 날들을 잠 설쳐가며 정성을 다했기에 아이의 첫돌에 저토록 행복한 웃음을 짓는지.
상상력의 고삐를 잡아채어 방향을 바꾸면 새털처럼 많은 시간과 나날들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런 시간들이 우리 삶을 이루는 기둥이고 자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