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 위를 달리는 열차처럼 학교, 직장, 결혼, 육아 등의 과정을 차례로 밟는 사람일수록 스스로를 `정상적` 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우리들 대부분이 그렇다. 그래서 이따금 삶의 낯선 길을 가는 사람들을 만날 때면 `비정상적`이 아닌지 고개를 갸웃거린다.

먹고사는 일보다 취미에 탐닉하는 마니아들이나 2세 계획없이 여가를 즐기는 부부를 보면 그들이 마치 탈선이라도 한 것처럼 불쑥 끼어들어 참견을 하고 마는 것이다. 불안해 보여서, 정답이 아닌 것 같아서다.

그렇다면 우리가 걷고 있는 삶의 방식은 과연 정답일까? 아니, 정답이 꼭 하나여야만 하는 것일까?

다양화된 세상에선 수천, 수만 가지 삶의 풀이 방식이 공존한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그러니 익숙한 궤도보다는 낯선 우회로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수도 있다.

오히려 남의 일에 개입하다 보면 자칫 감정 다툼에 휘말려 정작 중요한 자기 몫의 삶을 챙기지 못할 때가 있다. 어쩌면 참견하고 싶은 충동이야말로 나를 돌아보라는 신호인지도 모른다. 스스로 선택한 삶의 방식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와 비슷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점점 줄어드는 게 불안한 것은 아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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