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과학이 제공하는 모든 지식을 이용하여 인간의 삶이 지향해야 할 전체적인 방향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한다. 철학은 결코 과학과 분리되지 않는다. 과학 없이 철학은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 과학을 떠난 철학은 사변적이고 주관적인 환상에 머물기 쉽다. 이런 의미에서 종종 철학은 항해 중의 나침반에 비유되기도 한다. 배가 성공적인 항해를 마치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기술뿐만 아니라 그 방향을 결정하는 전체적인 방향감각이 필요하다. 어중간한 철학은 상식이나 상상에 의거하지만 진정한 철학은 과학적인 토대를 밑받침으로 한다. 철학은 과학의 통합이 아니라 과학의 의미를 밝혀주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