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죽어야 할 놈이 오래 살고 오래 살아야 할 사람이 일찍 죽는 경우가 많지.
그러니 "죽어야 할 때 죽어야 한다"는 가르침은 좀 이상할 거야.

"죽어야 할 때 죽어야 한다"
라고 나, 짜라두짜는 가르쳐.

살아야 할 때 살지 못한 인간은,
죽어야 할 때 죽기 힘들어!
그런 인간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던 편이 좋아.
이게 <남아도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야.

하지만 <남아도는 사람>들조차 죽을 때에는 호들갑을 떨지.
속이 곪은 호두도 빠개질 때에는 빡!
큰 소리가 나기 원하는 법 아니겠어?

모두들 죽음을 중요한 일로 생각하지.
하지만 아직 사람들은 죽음을 축제로 생각하지는 않아.
아직은 죽음을 축제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축제로 축복할 줄 모르지.

살아 있는 사람들에 대한 격려이자 약속인 죽음이 있어.
<삶을 최종적으로 완성시키는 죽음>에 대해 말해 줌세.

삶을 완성시키는 사람은 죽음을 승리로 받아들여.
희망에 가득 차서 엄숙한 맹세를 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죽지.

사람은 죽는 법을 배워야 해.
죽어가는 사람이 살아가는 사람의 맹세를 축복할 줄 모르고서야 어디 축제라고 할 수 있겠어?

나는 자네들에게, 원하기 때문에 오는 자발적 죽음을 권하는 거야.

자기 자신의 진실이나 승리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래 사는 사람들이 있지.
이빨이 빠지면 진실을 물어뜯을 권리가 없는 거야.

명예를 원하는 사람은 적절한 시점에 명예롭게 물러나야 해.
"가야 할 때 간다"는 어려운 예술을 수행해야지.

어떤 사람은 가슴이 먼저 늙고 어떤 사람은 머리가 먼저 늙지.
또 어떤 사람은 나이가 젊은 데도 이미 노인네나 다름없지.
하지만 늦게 성숙하는 사람이 오래도록 젊은 법이지.

자유롭게 죽을 수 있고 죽음 속에서 자유로워지도록!
<네>라고 말할 때가 아니면 엄숙하게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도록!
삶과 죽음을 그렇게 받아들여야 해.

친구!
자네의 죽음이 사람과 땅에 대한 모독이 되지 않기를!
나는 자네 영혼의 가장 소중한 부분에 대고 간청하네.

마치 해가 떨어지고 나서도 노을이 세상을 감싸듯
죽음에 이른 자네의 정신과 미덕은 여전히 빛나야 돼.
그렇지 못하면 자네의 죽음은 비참한 죽음이지.

친구! 자네들이 나를 위해 땅을 더 사랑하도록 만드는 죽음을 죽기를 나는 원해. 그리고 나를 낳아준 땅속에서 평화를 찾을 수 있게 땅으로 돌아가고 싶어.

그래! 나, 짜라두짜는 목표를 가지고 살았지. 나는 내 공을 던졌어. 이제, 친구! 자네가 내 목표의 후계자가 되어 줘! 나는 황금 공을 자네에게 던지는 거야.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자네가 그 황금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는 것! 그래서 이 땅에서 잠시 더 머물 생각이지.
그 점에 관해 나를 용서해 주게!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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