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과 정신분석 여이연이론 5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정신분석세미나팀 지음 /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여이연)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프로이트는 도라와의 관계에서 역전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도라를 아버지의 딸로 만들었다.

라캉은 성관계는 없다며, 여성과 남성 사이의 차이와 불평등을 직시하는 듯 했다.

크리스테바는 주체와 타자의 경계를 혼란시키는 것이 비체라고,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여성은 비체화된다고 말한 바 있다.

정신분석의 시작은 남성만의 것이었다.

프로이트는 세상의 모든 질서를 오이디푸스 삼각형 안에 몰아넣고

서구의 부르조아 중산층 핵가족을 이루고자 했다.

중산층 핵가족이 자리를 잡는 동안,

여성/어린이/ 노동자/ 외국인/ 장애인 등은 '비정상성'의 이름으로 비체가 된다.

하지만 비체는 주체가 절대적으로 붙잡고 있는 경계의 틀을 해체하며 뒤흔든다.

나는 여기에 있다고 이리저리 손을 흔들고 있다.

페미니즘과 정신분석은 주체와 타자의 장, 정신분석의 경계를 넘나드는 선에 서 있다.

유쾌하게 비틀고, 상대의 진지함을 조롱하기도 한다.

프로이트 만으로는 나의 다양한 경험을, 생각을 표현할 수 없을 때,

프로이트가 너무 단선적으로 세계를 읽는다고 생각할 때,

페미니즘과 정신분석이 큰 힘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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